세우타 일시 난입 5만 명 중 절반 자진 귀환…스페인 당국 집계
핵심 요약
스페인령 세우타에 하루 새 5만 명이 무단 난입했고, 이 중 2만 5천 명이 스스로 모로코로 돌아갔다. 세우타 자치령 수반은 6만 명 유입을 지탱할 수 없다며 중앙정부 개입을 요청했다. 스페인 대법원의 약식 추방 금지 판결이 밀반입 조직에 의해 과장되며 집단 난입을 부추긴 것으로 확인됐다.
스페인 정부는 북아프리카 스페인령 세우타로 무단 난입한 이주 시도자 약 5만 명 가운데 절반에 해당하는 2만 5천 명이 스스로 모로코로 되돌아갔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는 지난 30일 하루 동안 발생했으며, 세우타 자치령 수반은 인구 8만 7천 명의 도시가 6만 명의 유입을 지탱할 수 없다며 중앙정부의 긴급 개입을 요청한 상태다.
무단 난입은 세우타 동쪽 끝 해안과 맞닿은 모로코 프네디크 지역에서 시작됐다. 이주 시도자들은 경비가 소홀한 국경 펜스를 넘거나 지중해 바다를 짧게 헤엄쳐 세우타 타라잘 방파제로 진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에서는 스페인 경찰이 곤봉과 고무탄을 사용해 저지에 나섰지만, 대규모 인파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사태의 배경에는 스페인 대법원이 이달 초 해상 불법 입국자에 대한 약식 추방을 금지하는 판결을 내린 것이 자리 잡고 있다. 밀반입 조직이 이 판결을 과장해 모로코에 체류 중이던 유럽행 이주 시도자들을 선동하면서 집단 난입으로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세우타는 지브롤터 해협을 사이에 두고 스페인 본토를 마주 보는 전략적 요충지로, 아프리카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주요 통로 역할을 해왔다.
스페인 당국은 자진 귀환한 인원 외에 남은 이주 시도자들에 대한 신원 확인과 처리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세우타 자치령 수반의 중앙정부 지원 요청이 받아들여질지, 그리고 대법원 판결 이후 불법 입국자 처리 절차가 어떻게 정비될지가 향후 유럽 이주 정책의 향방을 가를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