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우타 월경 사망 약 100명…EU, 대모로코 대응 강화
핵심 요약
세우타 수반은 대규모 월경 과정에서 약 100명이 숨지고 3천∼5천명이 현지에 남았다고 밝혔다. 사망자 규모는 스페인 당국의 공식 집계 75명보다 많고 기관별 집계도 엇갈리고 있다. EU는 비자와 무역 수단의 활용 및 불법 밀입국 알선 방지 지침의 조속한 채택을 추진하고 있다.
북아프리카의 스페인 영토인 세우타 특별자치시로 이주민이 대규모 월경하는 과정에서 약 100명이 숨졌다고 후안 헤수스 비바스 세우타 수반이 6일 브뤼셀에서 밝혔다. 비바스 수반은 세우타 사태를 논의한 유럽의회 특별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사망 규모와 함께 현재 세우타에 남은 이주민이 3천∼5천명이라고 설명했다.
비바스 수반이 제시한 사망자 수는 스페인 당국의 공식 집계인 75명보다 25명 많다. 실제 희생자 규모를 놓고는 모로코 당국과 스페인 정부, 민간 인권단체의 집계가 서로 엇갈리고 있다. 그는 현장에서 직접 목격한 상황을 근거로 모로코의 이민자 정책을 신뢰하기 어렵다고 평가하며, 유럽과 아프리카를 잇는 유일한 육상 국경을 유럽이 직접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태는 지난주 약 7만2천명의 이주민이 24시간 사이 모로코 국경을 넘어 세우타에 무단 진입하면서 불거졌다. 사태 발생 후 일주일이 지났지만 현지 치안 병력과 출입국 관리 인력은 여전히 충분히 배치되지 않은 상태다. EU는 그동안 유럽행 이주민의 주요 경유지인 북아프리카 국가들과 협정을 체결하고 재정 지원과 각종 유인책을 제공하며 불법 이주 억제에 협력해 왔다.
마그누스 브루너 EU 이민 담당 집행위원은 모로코의 협력을 확보하기 위해 비자 정책과 무역을 포함한 가용 수단을 모두 활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또 범죄 밀입국 알선 조직이 이주민의 생명과 유럽 안보를 위협한다며 수년째 유럽의회에 계류된 불법 밀입국 알선 방지 지침의 조속한 채택을 촉구했다. EU 집행위원회가 약 3년 전 제안한 이 지침은 인도주의적 지원까지 범죄로 다룰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처리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