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우타 국경 다시 긴장…스페인 전군 경계태세
핵심 요약
스페인이 오는 15일 세우타 집단 월경 재시도 가능성에 대비해 국경 경계를 강화했다. 세우타 주둔 군과 민방위대의 휴가·외출 허가가 중단됐으며 여러 병과와 지원 부대가 대비 태세에 들어갔다. 지난달 월경한 약 7만2000명 가운데 약 1만명이 남아 있고, 스페인은 불법 입국자 전원 송환 방침을 밝혔다.
스페인령 세우타에서 오는 15일 집단 월경이 다시 시도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스페인 정부가 국경 경계를 대폭 강화했다. 최근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북아프리카 이주민들에게 세우타 국경을 함께 넘자고 독려하는 게시물이 확산하자 군과 민방위대가 즉각 대비 태세에 들어갔다.
스페인 국방부는 세우타 주둔 군인의 휴가와 외출 허가를 일제히 취소했다. 대상은 보병과 기병, 공병, 포병뿐 아니라 군수·의료 부대까지 포함됐다. 민방위대도 세우타와 인근 스페인령 멜리야에서 근무하는 대원들의 신규 휴가와 각종 허가를 중단했다. 집단 월경을 촉구하는 글은 북아프리카 이민자를 뜻하는 ‘하라가’ 해시태그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
지난달 30일부터 31일까지 모로코에서 약 7만2000명이 세우타로 한꺼번에 넘어왔으며, 이 가운데 약 1만명이 현지에 불법 체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후안 헤수스 비바스 세우타 자치정부 수반은 11일 현재 상당수가 거리나 임시 거처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밝혔다. 잔류 인원은 8만여명인 세우타 전체 주민의 10분의 1을 조금 웃도는 규모다.
호세 마누엘 알바레스 스페인 외무장관은 11일 세우타를 찾아 위험한 월경을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불법 입국자는 모두 모로코로 송환하겠다는 정부 방침을 밝혔다. 지난달 입국자 가운데 스페인 본토나 다른 유럽 지역으로 이동한 사례는 없다고도 강조했다. 유럽연합과 스페인은 세우타에 들어가면 유럽으로 갈 수 있다는 허위 정보가 대규모 월경을 부추겼다고 판단해 메타·틱톡 등과 신속한 사실 확인 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