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우타 1만 명 집회…국경 위기 해법 요구
핵심 요약
세우타 주민 수천 명이 국경 대책과 주민 복지 보장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지난달 이주민 7만2천여 명이 모로코 국경을 넘은 뒤 유럽 회원국 간 갈등도 불거졌다. 세우타 시장은 중앙정부의 추가 지원과 국경을 넘은 이주민의 모로코 송환을 요구했다.
북아프리카 모로코와 맞닿은 스페인령 세우타에서 주민 수천 명이 9일 거리로 나와 스페인 정부와 유럽연합에 국경 대책을 요구했다. 지난달 이주민 7만2천여 명이 국경을 넘어온 사태 이후 열린 이번 집회에서 참가자들은 인적·물적 지원과 함께 주민 복지를 보장할 구체적인 대응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세우타의 4개 종교단체가 공동으로 주최한 시위에는 주최 측 집계 1만 명, 경찰 집계 5천여 명이 참여했다. 헌법 광장에 모인 이들은 ‘세우타 통합 선언문’을 내고 현재 상황을 극도로 위급하다고 규정했다. 일부 참가자는 정부가 사태를 방치했다고 비판하며 페드로 산체스 총리의 사퇴까지 요구했다.
세우타에서는 지난달 30일 모로코 쪽 국경을 통해 이주민 7만2천여 명이 집단으로 넘어오는 사태가 발생했다. 불과 24시간 사이 수만 명이 국경을 통과하면서 유럽 각국에도 파장이 번졌다. 이탈리아가 스페인에 대해 유럽 내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하는 솅겐 조약의 적용을 중단하는 등 회원국 사이의 갈등도 불거졌다.
집회에는 후안 비바스 세우타 시장과 정치권 인사들도 동참했다. 비바스 시장은 현 상태가 지속될 수 없다며 중앙정부에 더 많은 지원을 요청했고, 국경을 넘어온 이주민들은 모로코로 돌려보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민들의 요구는 국경 관리 강화뿐 아니라 세우타에 집중된 이주민 수용 부담을 스페인 정부와 유럽연합이 함께 분담해야 한다는 데 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