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 잇는 한국춤, 삶터로 돌아간 부산 연희
핵심 요약
서울에서 원로·중견·차세대 무용가가 한국춤의 계보와 변화를 한 무대에 펼친다. 부산에서는 동래 민속예술이 공연장을 벗어나 금강공원과 본래의 삶터를 다시 만난다. 전수학교 학생과 관객의 참여를 통해 세대 간 전승과 전통예술 체험의 의미를 살린다.
2026 아르코 썸 페스타가 서울과 부산에서 한국 전통예술의 전승과 동시대적 변화를 함께 펼친다. 제16회 ‘춤&판 고무신춤축제’는 오는 27일부터 9월 5일까지 서울남산국악당과 서울아트센터 도암홀에서 열린다. 원로와 중견, 차세대 무용가가 한 무대에 올라 전통춤의 깊이와 계보를 드러내고, 한국춤의 과거와 미래를 연결한다.
‘고무신’은 옛것 고(古), 춤 무(舞), 새로울 신(新)의 뜻을 담아 전통을 토대로 새로운 한국춤을 모색한다. 선배 예술가는 젊은 무용가의 감각을 만나고, 후배는 선배가 축적한 호흡과 감각, 철학을 가까이에서 익힌다. 수도권 12개 무용단체 소속 무용수로 구성된 ‘고무신연합프로젝트팀’은 단체의 경계를 넘어 춤과 경험을 나누며 신작과 새로운 움직임을 만든다.
부산에서는 제61회 ‘동래민속예술축제’가 9월 19일부터 이틀간 부산민속예술관과 금강공원 일대에서 진행된다. 부제는 ‘금강연희동행-마당에서 길로, 길에서 마당으로’다. 관객은 연희자와 공원을 걸으며 동래야류와 동래학춤, 동래지신밟기, 동래고무, 동래한량춤을 만난다. 도시화와 무형유산 제도화 과정에서 본래 시기와 장소를 잃고 무대 공연으로 굳어진 민속예술을 다시 삶과 자연의 공간으로 옮기는 구성이다.
축제에는 전수학교 학생과 해외 무형유산단체도 참여한다. 학생 수 감소로 전수학교가 위기를 겪는 가운데 학생들이 공연의 주체로 나서 세대 간 전승이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관객은 탈과 전통 의상을 접하고 신발과 도자기를 직접 만드는 프로그램에도 참여한다. 공연을 바라보는 데 머물지 않고 연희의 공간을 함께 걷고 전통문화를 체험하며 축제의 기억을 만드는 참여자로 서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