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 현장관리자들, 경주서 '살아있는 유산' 목격
핵심 요약
세계유산 현장관리자 포럼 참가자들이 경주 양동마을과 옥산서원을 답사했다. 양동마을은 종손과 후손이 일상을 이어가는 씨족마을로, 옥산서원은 454년째 제향이 이어지고 있다. 참가자들은 전통과 현대의 조화, 살아있는 유산의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경주 양동마을과 옥산서원이 과거에 머문 박물관이 아닌, 현재진행형으로 이어지는 '살아있는 유산'임을 확인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17일 '제8회 세계유산 현장관리자 포럼' 참가자들이 이곳을 찾아 보존을 넘어 오늘의 삶 속에서 유산이 지속되는 모습을 직접 살폈다.
양동마을 이지관 운영위원장은 포럼 참가자들에게 마을의 모든 행정이 주민들의 안위에 맞춰져 있으며, 관광보다는 종손과 후손들의 일상이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12년차 해설사 이경희 씨는 세계유산 등재 후 주민들에게 자긍심이 생겼지만, 무분별한 관람객 유입은 사생활 보호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양동마을은 2013년부터 관람료를 받기 시작해 연평균 18만7000명이 방문했으며, 총 223만4000여 명이 다녀갔다.
양동마을은 월성 손씨와 여강 이씨 양대 문벌이 이어온 씨족마을이자 양반마을로, 2010년 7월 안동 하회마을과 함께 '한국의 역사마을 : 하회와 양동'으로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현재 약 150명의 주민이 양반 문화의 계승과 보존에 힘쓰고 있다. 옥산서원은 2019년 7월 '한국의 서원' 9곳 중 하나로 세계유산에 등재됐으며, 국보 '삼국사기' 완질본을 소장하고 있다.
옥산서원 이영환 위원장은 서원이 과거에 멈춘 유적이 아니라 한국 유교와 성리학의 원천이자 인문학의 발상지로서 지금도 살아 숨 쉬는 유산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제향 공간에서는 454년째 이어져 온 알묘례가 진행됐다. 자메이카 현장관리자 샤본 캠벨은 주변 경관과 거주민, 전통의 융합이 인상적이었다며 고향에 돌아가 유산 유지 방법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