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부담 경계감에 강남권 주택시장 숨 고르기
핵심 요약
세제개편을 앞두고 강남권 아파트 매수세가 위축되며 동남권 상승폭이 4주 연속 줄었다. 서울 전체와 강북권, 경기·인천의 매매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대단지 입주가 시작된 서초구 전셋값은 11개월 만에 보합으로 돌아섰다.
정부 세제개편안 공개를 전후해 서울 강남권 아파트 매수세가 약해지며 가격 상승세도 눈에 띄게 둔화했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16% 올라 전주 0.15%보다 상승폭이 커졌지만, 강남 3구와 강동구를 묶은 동남권은 0.13%에서 0.09%로 낮아졌다. 동남권 상승폭은 7월 첫째 주 0.25%를 기록한 뒤 4주 연속 축소됐다.
강남구 상승률은 전주 0.07%에서 0.01%로 떨어져 보합에 가까워졌고, 서초구는 0.05%에서 0.02%로 줄었다. 송파구도 0.20%에서 0.15%로 둔화했다. 지난 3일 공개된 세제개편안에는 초고가 주택의 종합부동산세를 높이고 양도소득세 장기보유특별공제를 축소하는 내용이 담겼다. 은퇴한 고령 집주인을 중심으로 보유세와 공제 축소를 우려해 매도를 검토하는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이번 조사는 3일 기준이지만 세제개편안 발표 전에 마무리돼 개편 내용이 가격에 모두 반영되지는 않았다. 강남권과 달리 마포구는 0.33%에서 0.39%, 성동구는 0.14%에서 0.16%, 용산구는 0.13%에서 0.18%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중구 0.54%, 중랑구 0.52%, 성북구 0.49%, 노원구 0.46%, 서대문구 0.43% 등 강북권의 강세도 이어졌다.
경기와 인천은 각각 0.16%, 0.03% 올라 상승폭이 0.01%포인트씩 커졌고, 수도권 전체 상승률도 0.16%에서 0.17%로 확대됐다. 재건축 추진 기대가 있는 성남 분당구는 0.32%에서 0.43%, 용인 기흥구는 0.45%에서 0.52%로 높아졌다. 전셋값은 서울이 0.25%를 유지한 가운데 경기 0.18%, 인천 0.11%로 오름폭이 커졌다. 서초구는 래미안 트리니원 2천91가구 입주가 시작되며 지난해 9월 첫째 주 이후 11개월 만에 보합을 기록했고, 강남구도 0.09%에서 0.01%로 둔화했다. 반면 성북구 0.49%, 노원구 0.42%, 강북구 0.33% 등 중저가 수요가 몰린 강북권 전세는 강세를 지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