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모녀 여행 뒤 불거진 시가 동행 갈등
핵심 요약
친정어머니와 딸의 오키나와 여행 후 시어머니가 손녀와의 여행을 희망하면서 A씨의 고민이 커졌다. A씨는 임신 중 갈등과 양육관 차이, 시가의 음주·흡연 습관 등을 이유로 동행을 꺼렸다. 온라인에서는 친정어머니의 육아 도움에 대한 보답과 시어머니의 요구를 동일하게 볼 수 없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네 살 딸을 키우는 프리랜서 여성 A씨가 친정어머니와 딸을 데리고 일본 오키나와를 다녀온 뒤 시어머니의 여행 요구로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고민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했다. 지난달 이뤄진 여행의 후기를 블로그에 올리자 시어머니가 이를 보고 남편에게 손녀와 함께 여행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치면서 가족 간 갈등이 불거졌다.
A씨는 여행 경비를 자신이 부담하려 했지만 친정어머니가 숙박비 일부와 식사비를 보탰고, 블로그 활동을 통해 일부 숙소를 협찬받았다고 설명했다. 친정어머니는 2년 동안 매주 남양주에서 서울까지 찾아와 육아를 도왔으며, A씨는 이번 여행을 그동안 받은 도움에 보답하는 일정으로 마련했다. 남편은 시어머니의 뜻을 전달했을 뿐 강요하지는 않았지만, 동행을 내심 원하는 듯해 대응을 고민하고 있다.
A씨가 시가와의 여행을 꺼리는 배경에는 결혼 후 임신 기간에 겪은 갈등과 서로 다른 양육 방식이 자리 잡고 있다. 임신 당시 연락 문제로 시가와 관계가 멀어졌고 막달까지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 아이가 이유식을 막 시작했을 때 시어머니가 술 냄새를 맡게 하거나 고기를 먹여보자며 장난을 친 일도 있었다. 부부가 아이 사진을 SNS에 올리지 않기로 했지만 시어머니가 프로필 사진에 손녀 사진을 여러 장 게시한 점도 불편함을 키웠다.
시부모의 잦은 다툼과 음주·흡연 습관도 여행을 망설이게 하는 요인으로 제시됐다. A씨는 남편과 시어머니 가운데 여행 중 아이를 온전히 맡아 돌볼 사람이 없다는 점까지 들어 시가와의 동행에 선을 그었다.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돌봄이 어려운 상황에서 여행만 요구하는 것은 무리이며, 교육관이 다르면 갈등이 커질 수 있다고 봤다. 친정어머니의 지속적인 육아 도움에 대한 보답과 시어머니의 요청을 같은 기준으로 비교하기 어렵다며 남편이 중간에서 거절 의사를 분명히 전달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