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주 순환매에 코스닥 854선 회복
핵심 요약
코스닥지수가 10일 6.97% 오른 854.47로 마감했다.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수 속에 올해 18번째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반도체 장비와 바이오, 로봇 등 성장 업종으로 순환매가 확산됐다.
코스닥이 10일 성장주 전반으로 번진 매수세에 힘입어 7% 가까이 뛰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5.66포인트, 6.97% 오른 854.47로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855.38까지 올라 상승률이 7%를 넘어섰으며, 오전 9시 50분에는 프로그램 매수호가의 효력이 일시 정지되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상승 종목은 1431개로 하락 종목 236개의 여섯 배를 웃돌아 오름세가 시장 전반에 퍼진 모습을 보였다. 이날 사이드카는 올해 코스닥시장에서 발동된 31번째 사례이자 18번째 매수 사이드카다. 기관이 5661억원을 순매수해 상승 흐름을 주도했고 외국인도 1058억원을 사들였다. 개인은 이와 반대로 6733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 수급에서는 금융투자가 2981억원으로 가장 큰 순매수 규모를 기록했고 투신 1494억원, 연기금 등 822억원이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끌던 대형 반도체주 중심 장세가 숨을 고르는 사이 자금이 반도체 장비와 바이오, 로봇 등으로 이동했다. 신약 개발과 지분 공시 등 개별 재료를 갖춘 바이오주뿐 아니라 이차전지, 우주항공, 방산 분야에도 순환매가 유입됐다.
이번 상승은 단기 낙폭이 컸던 종목의 반등에 머물지 않고 시가총액 상위 종목까지 함께 오르면서 시장의 상승 폭이 넓어진 흐름으로 평가된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코스닥이 20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밀린 뒤 빠르게 반등하는 양상을 반복했으며, 이번에도 바이오와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이차전지 종목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김주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바이오를 비롯한 성장 업종 전반이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