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견조·근원물가 상승…한은 8월 선택 주목
핵심 요약
금통위가 오는 27일 연 2.75%인 기준금리의 추가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2분기 성장률은 예상을 웃돌았고 소비자물가는 둔화했지만 근원물가는 2.6%로 높아졌다. 시장은 8월 연속 인상과 8월 동결 후 10월 인상 가능성을 함께 열어두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는 27일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지난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연 2.75%로 정한 뒤 처음 열리는 회의다. 추가 인상의 판단 기준으로 제시됐던 2분기 성장률과 7월 물가가 모두 공개된 가운데, 견조한 성장과 높아진 근원물가는 긴축을 뒷받침하지만 둔화한 소비자물가는 인상 시점을 둘러싼 변수로 떠올랐다.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은 전 분기보다 0.6% 늘어 기존 전망치 0.2%를 세 배 웃돌았다. 1분기 성장률도 1.8%로 2020년 3분기 이후 5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실질 국내총소득은 2분기에 3.6% 증가했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15.6% 뛰어 1998년 1분기 이후 38년 3개월 만의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소득 여건 개선이 수요 측 물가 압력을 키울 수 있다는 한은의 경계와 맞닿는 흐름이다.
7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보다 2.8% 올라 석 달 만에 2%대로 내려왔다. 4월 2.6%에서 5월 3.1%, 6월 3.2%로 확대됐던 상승세가 한풀 꺾인 것이다. 생활물가지수 상승률도 3.4%에서 2.5%로 낮아졌다. 반면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2.6% 상승해 2023년 12월 이후 2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연간 누적 근원물가 상승률도 2.5%로 지난해 연간치 2.1%를 웃돌았다.
금리 경로를 둘러싼 판단은 엇갈린다. 근원물가가 쉽게 낮아지지 않고 상반기 소득 여건도 크게 개선된 만큼 8월 연속 인상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시각이 있다. 반대로 원화 강세와 주가 조정,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생활물가 둔화와 고환율·자산시장 과열 완화를 근거로 8월에는 동결하고 10월에 인상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 경우 내년 1분기 한 차례 더 올려 최종금리가 연 3.25%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