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용 기저귀가 이끈 위생용품 시장 3조원 돌파
핵심 요약
국내 위생용품 시장이 지난해 3조1492억원으로 처음 3조원을 돌파했다. 성인용 기저귀 공급량은 6만1418톤으로 늘며 영유아용과의 격차를 확대했다. 30~50대가 주요 구매층으로 부상하면서 업체들은 제품 세분화와 설비 확충에 나섰다.
국내 위생용품 시장이 지난해 처음으로 3조원을 넘어섰다. 세척제와 일회용 컵, 위생 물수건 등을 아우른 시장 규모는 전년보다 9.7% 증가한 3조1492억원으로 집계됐다. 초고령화와 함께 성인용 기저귀 판매가 빠르게 늘어난 가운데 30~50대까지 구매층에 합류하며 시장 성장의 한 축을 형성했다.
국내 생산액은 2조5320억원, 수입액은 6172억원이었다. 품목별 시장 규모는 화장지가 1조111억원으로 가장 컸고 일회용 컵 3338억원, 일회용 기저귀 3101억원 순이었다. 특히 지난해 성인용 기저귀 공급량은 6만1418톤으로 전년보다 6% 늘었다. 2024년 영유아용 공급량을 넘어선 뒤 두 품목의 격차도 더욱 확대됐다.
과거 성인용 제품은 거동이 불편한 와상 환자나 70대 이상 고령층이 주로 쓰는 위생용품으로 인식됐다. 최근에는 등산과 러닝 등 야외활동을 즐기는 액티브 시니어뿐 아니라 가벼운 요실금을 겪는 30~50대도 주요 소비자로 자리 잡고 있다. 올해 4월 유한킴벌리 성인용 기저귀 제품군 구매자 가운데 30~50대 비중은 60%에 달했고, 이 비율은 매년 높아지고 있다.
소비층이 넓어지자 유한킴벌리와 깨끗한나라 등 국내 업체들은 기존 와상 환자 중심이던 제품군을 액티브형과 세미 액티브형, 남성용 등으로 세분화하고 추가 설비 구축에 나섰다. 착용감과 흡수 기술의 발전에 더해 배변이나 요실금 문제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성인용 기저귀는 치료 보조의 범위를 넘어 일상생활의 편의와 위생을 위한 소비재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