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의 출발점 된 8·10 항쟁, 55년의 기억
핵심 요약
성남시가 8·10 성남(광주대단지) 항쟁 55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기록영상 상영과 사진전, 공연 등이 진행됐으며 사진전은 14일까지 이어진다. 항쟁은 도시 빈민의 생존권 투쟁이자 성남시 승격의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성남시는 10일 오전 시청 로비에서 ‘8·10 성남(광주대단지) 항쟁’ 55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1971년 8월 10일 생존권을 요구하며 일어선 주민들의 역사를 되새기고, 이 항쟁에서 출발한 성남의 정체성과 도시 형성의 의미를 함께 돌아보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기념식에서는 성남시립국악단과 시립합창단, 춤자이 예술단이 기념 공연을 선보였고 헌시 낭송과 붓글씨 쓰기 시연이 이어졌다. 당시 현장을 담은 기록영상도 상영됐다. 시청 로비에서 선보인 사진전은 기념식이 끝난 뒤 성남문화원으로 옮겨져 오는 14일까지 관람객을 맞는다.
8·10 항쟁은 서울 청계천 주변 빈민가를 비롯한 무허가 주택 철거 정책으로 경기 광주군 중부면, 현재의 성남시 수정구·중원구 일대에 강제 이주한 주민 5만여 명이 최소한의 생계수단을 요구하며 벌인 투쟁이다. 해방 이후 첫 도시 빈민 투쟁으로 평가되며, 1973년 7월 1일 성남시 승격으로 이어진 전환점이자 조세희의 소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의 배경이 됐다.
성남시와 성남문화원은 항쟁의 역사적 의미를 밝히기 위해 학술회를 열고 증언 자료를 수집하는 한편 자료집을 발간해 왔다. 2024년 12월 16일에는 조례를 개정해 기존 ‘광주대단지 사건’을 ‘8·10 성남(광주대단지) 항쟁’으로 바꿨다. 신상진 시장은 당시 시민들의 연대와 도전 정신이 첨단산업과 혁신의 중심도시로 성장한 토대라며, 이를 바탕으로 성남의 새로운 미래를 열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