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지휘봉 잡은 ‘원클럽 맨’ 김해운
핵심 요약
성남FC가 김해운 단장을 새 감독으로 선임했다. 김 감독은 선수로 13시즌을 성남에서 보낸 뒤 국내외 팀과 대표팀에서 골키퍼를 지도했다. 국내 골키퍼 출신으로는 고 함흥철 감독에 이어 두 번째 K리그 사령탑이 됐다.
프로축구 K리그2 성남FC가 김해운(52) 단장을 새 감독으로 선임했다. 전경준 감독과 최근 계약을 해지한 뒤 구단 내부 사정과 정체성을 잘 아는 인물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성남은 당면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려면 엠블럼에 대한 헌신과 책임감을 갖춘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김 감독은 1996년 성남의 전신인 천안 일화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2008년까지 13시즌을 한 팀에서만 뛴 원클럽 맨이다. K리그 140경기에 출전했으며 플레이오프와 리그컵을 합쳐 통산 201경기에서 성남의 골문을 지켰다. 지난해 9월부터는 단장을 맡아 선수 시절에 이어 구단 운영에도 참여해 왔다.
은퇴 후에는 전주 영생고를 시작으로 중국 허난 전예와 경남FC, 성남, 부천, 제주 유나이티드(현 제주 SK)에서 골키퍼를 지도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끈 한국 20살 대표팀과 A대표팀, 인도네시아 대표팀에서도 골키퍼 코치로 활동했다. 선수와 구단 행정 경험에 더해 국내외 여러 팀에서 쌓은 지도 경력을 바탕으로 성남의 반등을 이끌 임무를 맡았다.
성남은 11일 현재 4승 8무 6패, 승점 20으로 K리그2 17개 팀 가운데 12위에 머물러 있다. 김 감독은 1982년 프로축구 출범 당시 할렐루야 축구단을 지휘한 고 함흥철 감독에 이어 국내 골키퍼 출신으로는 두 번째 K리그 사령탑이 됐다. 외국인 지도자 중에는 FC서울을 이끌었던 튀르키예 출신 세놀 귀네슈 감독이 골키퍼 출신이다. 김 감독은 성남을 축구 인생의 전부이자 가장 큰 자부심으로 표현하며, 팀의 어려움을 외면할 수 없어 무거운 책임감으로 감독직을 맡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