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지킨 원클럽맨 김해운, 지휘봉 잡는다
핵심 요약
성남FC가 김해운 단장을 새 감독으로 선임했다. 김 감독은 한국인 골키퍼 출신으로는 두 번째 K리그 정식 감독이 됐다. 성남 원클럽맨인 김 감독은 선수와 코치, 행정가를 거쳐 팀 재정비를 맡는다.
프로축구 K리그2 성남FC가 11일 김해운(52) 단장을 새 감독으로 선임했다. 한국인 골키퍼 출신이 K리그 정식 감독을 맡은 것은 1982년 프로축구 출범 당시 할렐루야축구단을 지휘한 고 함흥철 감독에 이어 두 번째다. 성남은 승점 20, 4승 8무 6패로 17개 팀 중 12위에 머문 상황에서 새 사령탑 체제로 전환했다.
성남은 이달 4일 약 2년 동안 팀을 이끈 전경준 감독과 계약을 해지한 뒤 후임을 물색해 왔다. 골키퍼 출신 지도자가 임시로 지휘봉을 잡은 사례로는 조민혁 전 수원 삼성 코치가 2018년 부천FC에서 감독 대행을 맡았고, 김 감독도 2024년 성남 감독 대행을 수행했다. 외국인 지도자 중에는 선수 시절 골키퍼였던 튀르키예 출신 세놀 귀네슈 감독이 FC서울을 이끈 바 있다.
김 감독은 1996년 성남FC의 전신인 천안 일화에서 프로에 데뷔해 2008년까지 13시즌을 한 팀에서만 뛴 원클럽맨이다. K리그 140경기를 비롯해 플레이오프와 리그컵을 포함한 통산 201경기에서 성남의 골문을 지켰다. 은퇴 뒤인 2010년 전주 영생고 골키퍼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중국 허난 전예와 경남FC, 성남, 부천FC, 제주 유나이티드에서도 골키퍼를 지도했다.
성남에서 선수로 함께 뛴 신태용 감독이 이끌던 한국 U-20 대표팀과 A대표팀, 인도네시아 대표팀에서도 골키퍼 코치를 맡았다. 2024시즌을 앞두고 성남 전력강화실장으로 복귀한 뒤 지난해 9월 단장에 올랐다. 구단은 역사와 정체성에 대한 이해, 엠블럼을 향한 헌신과 책임감을 선임의 핵심 기준으로 삼았다. 행정가로서 구단 비전을 이어가겠다며 감독직을 고사했던 김 감독은 팀의 어려움을 외면할 수 없다는 책임감으로 요청을 받아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