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전자기술연구원서 하이드라진 200㎖ 누출
핵심 요약
성남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연구실에서 하이드라진 약 200㎖가 유출됐다. 건물 안에 있던 300여 명이 대피했으며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용액이 든 유리병을 옮기던 중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2026년 8월 6일 오후 4시 26분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연구실에서 유독성 화학물질인 하이드라진 약 200㎖가 유출됐다. 사고 직후 해당 연구실이 있는 건물의 연구원과 직원 등 300여 명이 밖으로 긴급 대피했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화학보호복을 갖춰 입은 대원들을 현장에 투입해 연구실 창문을 열고 내부를 환기했다. 이어 특수 흡착포를 이용해 바닥 등에 흘러나온 하이드라진을 제거하는 작업을 벌였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하이드라진 용액이 든 유리병을 보관 상자에 넣어 옮기는 과정에서 내용물이 유출된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하이드라진은 독성이 강하고 로켓이나 우주선의 추진체 연료로 쓰이는 물질이다. 올해 3월 18일에는 수원 성균관대학교 교육시설 실험실에서 질산이 누출돼 10명이 목 통증과 어지럼증을 호소하고 87명이 대피했다. 2019년 11월에는 국방과학연구소 실험실의 로켓 연료 시험 과정에서 폭발이 일어나 연구원 1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연구시설에서 화학물질을 이동하거나 실험하는 과정의 위험은 과거 사고에서도 확인됐다. 2011년 한 대학 연구실에서는 LPG 폭발압력 흡수장치 실험 중 폭발이 발생해 교수 1명이 숨지고 연구원과 학생 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번 사고는 인명 피해 없이 수습됐지만, 조사 결과를 통해 유리병과 보관 상자의 이동 과정에서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확인하는 일이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