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복정2 본청약, 5년 만에 가격·일정 급변
핵심 요약
성남 복정2 신혼희망타운 분양가가 사전청약 당시 추정치보다 약 48% 올랐다. 입주는 2030년 5월로 미뤄졌고 공급 규모와 본청약 대상 물량도 줄었다. 장기 지연 과정은 주택 공급에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과제를 남겼다.
서울 송파구와 인접한 경기 성남 복정2지구 A1블록 신혼희망타운의 전용면적 55㎡ 기본형 분양가가 5층 이상 기준 7억9831만원으로 정해졌다. 2021년 사전청약 때 제시된 추정 분양가 5억3840만원보다 약 48% 높다. 지난해 10월로 잡혔던 입주 목표도 2030년 5월로 미뤄져 대기 기간이 5년 가까이 늘었다.
본청약은 당초 2023년 5월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2년 넘게 지연된 뒤 입주자모집공고가 나왔다. 지구단위계획 변경으로 전체 공급 규모는 1026가구에서 892가구로 축소됐고, 2021년 사전청약 물량 632가구 가운데 이번 본청약 대상은 428가구에 그쳤다. 장기간 기다리는 동안 사전청약 당첨을 포기한 사례도 이어졌다.
신혼부부와 예비 신혼부부 등을 위한 공공주택인 이 단지는 강남과 판교 접근성, 5억원대 추정 분양가로 청년층의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당시 총자산 기준 3억700만원과 정책 모기지 한도 4억원을 합친 7억700만원은 이번 기본형 1층 분양가 7억6637만원에도 못 미친다. 당첨자들은 엄격한 자산 기준을 충족하고 다른 청약 기회를 포기했는데도 실제 가격을 감당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반발하고 있다.
사업 지연에는 성남시 소유 토지의 매각이 늦어진 과정이 영향을 미쳤다. 2018년 공공주택지구 지정 뒤 영장산 훼손 등을 우려한 인근 주민의 반대가 이어졌고, 신상진 성남시장은 2022~2023년 사업 재검토를 요청했다. 사유지 보상과 사전청약이 끝나 철회할 수 없다는 정부 입장 속에 시유지 매각은 2023년 5월 마무리됐다. 이번 사례는 인허가·보상 권한을 가진 지방자치단체와의 조율이 공급 속도를 좌우하며, 신규 대책 발표보다 기존 사업의 실행력을 높이는 협력 체계가 중요하다는 과제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