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경쟁 격화…반도체 인재 확보전 가열
핵심 요약
SK하이닉스의 성과급과 대규모 채용으로 대기업 인재 확보 경쟁이 거세졌다. 삼성전자는 특별성과급과 이탈방지 인센티브, PSU로 핵심인력 유지에 나섰다. 법원은 별도 보상이 제공된 전직금지약정의 효력을 일부 인정했다.
SK하이닉스가 대규모 성과급과 신입·경력 채용을 앞세우면서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기업의 인력 유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퇴직 의사를 밝힌 핵심인력에게 자기계발 휴직과 국내 박사과정 지원, 3000만원의 이탈방지 인센티브를 제안했다. 별도의 전직금지약정을 맺으면 1억원을 추가 지급하는 조건도 내걸었지만 해당 직원은 모두 거절하고 이직을 선택했다.
SK하이닉스는 영업이익의 10%를 상한 없이 성과급 재원으로 쓰는 제도를 운영한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 266조원을 단순 적용하면 직원 1인당 성과급은 7억원을 넘는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노사 합의로 메모리사업부에 SK하이닉스를 웃도는 특별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했으며, 반도체 DS부문에는 영업이익의 10.5%를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다만 배분 비율에 따라 메모리와 파운드리·시스템LSI사업부 사이의 격차는 남아 있다.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채용이 시작된 뒤 삼성전자 현직 직원이 신입사원 공개채용에 지원한 사례도 확인됐다. 채용 관심은 반도체 기술직에 머물지 않고 비반도체 기업 직원들에게까지 번지고 있다. 최근 사람인이 실시한 조사에서는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를 제치고 가장 입사하고 싶은 대기업 1위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주요 기업 인사 부서도 핵심인력 관리와 보상 체계를 놓고 대응 수위를 높이는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특별인센티브와 성과연동주식보상인 PSU를 인재 유지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달 법원은 특별인센티브 대상이 사업부 직원의 약 6.7%이고 약정서에 전직금지와 유사한 의무가 담긴 점을 들어 전직 제한에 대한 별도 대가로 인정하며 가처분 신청을 일부 받아들였다. 지난해 10월 도입된 PSU는 2028년 10월 13일 주가로 수량을 확정한다. 6일 종가 23만500원이 유지되면 CL3~CL4는 600주, 약 1억3800만원을 받으며 확정 주식은 2028년 이후 3년에 걸쳐 지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