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여행의 중심, 해변서 숲길로 이동
핵심 요약
섬 방문 동기로 숲과 산림을 선택한 비율이 해변과 연안 수역을 크게 앞섰다. 응답자 69.8%는 전통적 명소 관광보다 숲길 탐방을 선호했다. 숲길과 지역 음식·숙박의 연계는 체류 연장과 지역 활성화 가능성을 높였다.
국내 섬 여행객의 관심이 해변과 바다에서 숲과 산림으로 옮겨가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이 전국의 20~75세 성인 2,000명을 조사한 결과, 섬을 찾는 가장 큰 이유로 숲과 산림을 꼽은 응답자는 47.4%였다. 전통적인 핵심 관광 자원이던 해변과 연안 수역을 선택한 비율은 28.9%에 그쳤다.
응답자의 약 63%는 섬 숲이 고립된 미기후와 독특한 해안 식생, 울창한 녹음 사이로 펼쳐지는 바다 전망 등 생태적·경관적 특성을 지닌다고 평가했다. 또 69.8%는 기존 명소를 둘러보는 방식보다 숲길을 탐방하는 여행을 선호했다. 자연 속에 머물며 느린 속도로 섬을 경험하려는 수요가 수치로 확인된 것이다.
그동안 여름철 섬 여행은 혼잡한 여객선과 붐비는 해변, 번화한 해안가의 해산물 식당을 중심으로 형성돼 왔다. 그러나 원격근무와 웰니스 문화가 여가 방식을 바꾸면서 조용한 숲에서 회복과 휴식을 추구하는 흐름이 커지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잘 관리되고 매력적인 숲길이 조성될 경우 체류 기간을 늘리겠다는 응답도 54%를 넘었다.
섬 숲 관광은 짧은 체류 기간이라는 지역 관광의 과제를 풀 수 있는 자원으로도 주목된다. 응답자 약 3분의 2는 숲길 기반 시설을 지역 음식과 숙박 시설에 연계하면 지역사회 활성화에 도움이 될 가능성을 인정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섬 고유의 산림 경관을 보전하면서 숲길과 지역 관광 자원을 연결하는 연구를 확대해 장기 체류 관광과 지역경제 성장, 지속 가능한 지역 발전을 뒷받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