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보전 우선순위 가릴 과학적 기준 만든다
핵심 요약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이 섬의 보전 우선순위를 정할 종합 평가 연구에 착수한다. 소록도 등 12개 섬에서 생물 분포와 서식지, 훼손 위험, 생태적 대표성을 평가한다. 시범평가를 거쳐 전국 섬에 적용할 표준화된 생물다양성 평가체계를 구축한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이 국내 섬의 생물다양성과 훼손 위험을 과학적으로 비교해 보전 우선순위를 정하는 종합 연구에 착수한다. 2021년 개관 이후 전국 주요 섬에서 축적한 조사 성과를 정책과 연결하는 첫 평가로, 보전가치가 높은 지역을 판별하고 국가 보전정책에 활용할 표준화된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연구 시범 대상지는 생태적 특성과 지역 대표성을 고려해 선정한 고흥군 소록도 등 전남·광주 지역 12개 섬이다. 자원관은 자체 조사 결과와 관계기관 자료를 함께 활용해 섬별 생물다양성 수준, 희귀·멸종위기 생물의 분포, 서식지 특성, 훼손 위험과 생태적 대표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계획이다.
섬은 국토 면적의 3.5%에 그치지만 2025년 국가생물종목록에 오른 국내 생물 6만2천604종 가운데 약 40%인 2만5천314종이 서식하는 핵심 공간이다. 국내 멸종위기 야생생물 281종 중 163종도 섬에 분포하며, 등급별로는 Ⅰ급 26종과 Ⅱ급 137종이다. 뿔제비갈매기와 닻무늬길앞잡이, 나도풍란 등 희귀생물도 확인된다.
육지에서 분리된 섬에는 독특한 생태계가 형성돼 고유종과 희귀종이 살아가지만, 기후변화와 외래종 유입, 개발 확대의 영향에는 빠르게 노출되는 취약성이 있다. 지금까지는 섬별 생태적 특성과 생물다양성, 훼손 가능성을 함께 비교할 평가기준이 충분하지 않았다. 자원관은 12개 섬의 시범평가 결과를 토대로 기준을 보완해 전국 섬에 적용할 평가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