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전, 첨단기술로 녹색도시 전환 가속
핵심 요약
선전이 도시 면적의 절반에 해당하는 970제곱킬로미터를 보호 구역으로 지정했다. DJI의 드론과 BYD의 전기차 등 현지 첨단기업 기술이 환경·교통 관리에 투입됐다. 11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2035년 탄소 중립 도시 구상이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의 첨단 산업 중심지 선전이 대규모 녹지와 기업 기술을 결합해 도시 환경 관리에 나섰다. 고층 건물이 밀집한 도심에서 바닷가까지 이어진 3제곱킬로미터 규모의 해안 숲에는 탄소 흡수율이 높은 맹그로브가 집중적으로 심어졌다. 울창한 수목과 맞닿은 해안에서는 두루미를 비롯한 여러 새가 서식하고 있다. 선전시는 이곳을 포함해 도시 전체 면적의 절반에 해당하는 970제곱킬로미터를 보호 구역으로 지정했다.
보호 구역 관리에는 선전에 기반을 둔 첨단 기업들의 기술이 투입됐다. 세계 드론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DJI는 드론으로 숲을 관찰하고 수집한 생태 정보를 관계 기관에 전달한다. 드론은 작물의 엽록소 분포를 파악하고 촬영 자료를 분석해 생육이 부진하거나 병해충 발생 가능성이 높은 구역을 지도에 표시한다. 작은 산불이 발생하면 물을 실어 현장으로 날아가 초기 진화 작업도 수행할 수 있다.
텐센트와 BYD 등 첨단 기업이 밀집해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선전에서는 AI 칩과 드론, 로봇 관련 업체들이 산림·하천 보호를 비롯한 친환경 분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2035년 탄소 중립 도시 달성을 위한 교통 전환에는 전기차 업체 BYD가 참여했다. 시내 화물 트럭은 물론 택시와 버스까지 전기차를 포함한 신에너지 차량으로 운행되면서 첨단 산업의 기술력이 도시 교통 체계에도 적용되고 있다.
전력 시설도 생활 공간과 생태 환경을 고려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도심 변전소는 지하로 옮기거나 지상 공간을 생태 공원으로 조성해 자기장 발생을 줄였다. 변전소 내부에서 측정된 자기장은 0.01마이크로테슬라로, 헤어드라이어 자기장 수치의 100분의 1 수준이다. 중국은 오는 11월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앞두고 대규모 보호 구역과 기업 기술을 결합한 친환경 도시 전환 성과를 부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