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전, 첨단 기술로 녹색도시 전환 속도
핵심 요약
선전이 첨단 기업의 기술을 산림과 하천 보호, 탄소 감축에 활용하고 있다. 도시 면적의 절반인 970제곱킬로미터가 보호 구역으로 지정됐다. 2035년 탄소 중립을 목표로 전기차 보급과 도심 환경시설 정비도 추진 중이다.
중국의 첨단 산업 중심지 선전이 기술 기업의 역량을 산림·하천 보호와 탄소 감축에 투입하며 친환경 도시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도심에서 바닷가까지 이어지는 3제곱킬로미터 규모의 해안 숲에는 탄소 흡수율이 높은 맹그로브가 대거 식재됐고, 두루미를 비롯한 여러 조류가 서식하고 있다. 선전시는 이곳을 포함해 도시 전체 면적의 절반에 해당하는 970제곱킬로미터를 보호 구역으로 지정했다.
환경 관리에는 드론 시장 점유율이 전 세계 70%에 이르는 DJI 등 첨단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드론으로 숲을 관찰해 생태 정보를 수집한 뒤 관계 기관에 전달하고, 촬영 자료를 분석해 작물의 엽록소 분포와 생육 부진 지역, 병해충 발생 가능성이 높은 구역을 파악한다. 소규모 화재가 발생하면 물을 실은 드론을 현장으로 보내 진압하는 방식도 운용할 수 있다.
선전의 AI 칩·드론·로봇 기업들은 기존 첨단 산업을 넘어 산림과 하천을 보호하는 사업에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2035년 탄소 중립 도시 달성 계획에는 전기차 업체 BYD가 참여했다. 선전에서는 승용차뿐 아니라 화물 트럭, 택시, 버스까지 전기차와 신에너지 차량으로 전환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친환경 교통 체계 구축이 도시 전반에서 추진되고 있다.
도심의 변전소는 지하로 옮기거나 지상 공간을 생태 공원으로 바꾸는 방식으로 정비됐다. 이를 통해 자기장 발생을 줄였으며, 변전소 내부에서 측정된 자기장 수치는 0.01마이크로테슬라로 헤어드라이어의 100분의 1 수준이다. 오는 11월 선전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중국은 첨단 기술과 환경 정책을 결합한 도시 운영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