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협, 폭염 대응 위해 K리그 시즌 개편 촉구
핵심 요약
선수협이 폭염 속 선수 보호를 위해 K리그의 추춘제 전환을 촉구했다. AFC 챔피언스리그와 일본 J리그도 추춘제 일정으로 개편했거나 도입을 결정했다. 겨울 휴식기 등 제도 보완과 함께 기후 변화에 맞춘 일정 재검토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가 여름 폭염에서 선수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K리그 운영 방식을 현행 춘추제에서 추춘제로 전면 전환해야 한다는 입장을 13일 내놨다. 선수협은 기후 위기가 해마다 심화하는 상황에서 리그와 컵대회를 무더운 시기에 병행하는 일정이 선수 보호와 경기력 유지에 부담을 준다고 판단했다.
추춘제는 가을에 시즌을 시작해 이듬해 봄에 마치는 방식으로, 현재 K리그가 봄부터 늦가을까지 운영하는 춘추제와 차이가 있다. 아시아축구연맹은 2023-2024시즌부터 챔피언스리그 일정을 추춘제로 개편했고, 일본 J리그도 2026-2027시즌부터 같은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선수협은 일정 전환이 아시아 무대의 주도권과 국제 경쟁력 유지에도 연결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추춘제 도입을 둘러싸고는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혹한과 폭설로 잔디 관리와 관중 유치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선수협은 한겨울에 휴식기를 두고 세부 제도를 보완하면 리그 운영에 미치는 영향을 줄일 수 있다고 봤다. 이근호 선수협 회장도 겨울철에 적절히 쉬는 편이 한여름 강행군보다 부상 방지와 경기력 유지에 유리하다는 현장 의견을 제시했다.
올여름 폭염은 국내 프로스포츠 일정에도 직접 영향을 미쳤다. 프로야구는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전국 5개 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15경기를 모두 취소했고, 재개 뒤 평일 오후 6시 30분과 주말 오후 6시였던 시작 시간을 모두 오후 7시로 늦췄다. 프로축구연맹도 지난 7~8일 K리그 경기 시작을 오후 7시 30분에서 오후 8시로 변경했다. 이에 앞서 지난 2일에는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블루밤 페스티벌이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