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체력 비축한 kt, 폭염 속 선두 질주
핵심 요약
kt가 7월 이후 승률 0.800과 6연승을 기록하며 정규시즌 단독 1위에 올랐다. kt는 2019년 이후 한 시즌을 제외하고 매년 7∼8월 승률 5할 이상을 유지했다. 이강철 감독의 과감한 휴식 부여와 선발 투수 관리가 여름 강세의 기반이 됐다.

kt wiz가 여름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정규시즌 단독 1위에 올랐다. kt는 7월 19경기에서 14승 4패 1무, 승률 0.788로 월간 1위를 차지했고 8월 첫 2경기도 모두 이겼다. 7월 이후 성적은 21경기 16승 4패 1무, 승률 0.800이다. 최근 6연승을 이어가며 삼성 라이온즈를 제치고 순위표 맨 위를 차지했다.
이강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019년 이후 kt의 여름 강세는 반복됐다. 2019년부터 2025년까지 7시즌 가운데 7∼8월 승률이 5할 아래였던 해는 주축 선수들의 연쇄 부상이 발생한 2025년뿐이다. 2023년에는 32승 10패, 승률 0.762로 1위였고 2024년에는 26승 19패, 승률 0.578로 2위였다. 2022년 0.700으로 2위, 2021년 0.583으로 3위, 2020년 0.574로 2위, 2019년 0.595로 3위를 기록했다.
꾸준한 여름 성적의 바탕에는 개막 초반부터 시행한 선발 투수 관리가 있다. 이 감독은 2024시즌 초 엄상백과 웨스 벤자민이 휴식을 요청하자 뚜렷한 부상이나 구위 저하가 없고 대체 선발도 부족한 상황에서 두 선수를 동시에 로테이션에서 뺐다. 장기 레이스를 고려해 당장의 전력 공백을 감수한 결정이었다. 오원석도 지난 5월 피로한 모습을 보이자 엔트리에서 제외했고, 7월 2일 한화전 뒤에는 18일 동안 쉬게 했다.
휴식을 마친 오원석은 7월 21일 두산전과 29일 NC전에서 각각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팔꿈치 수술 후 2024년 후반기에 복귀한 소형준에게도 곧바로 선발 임무를 맡기지 않고 불펜에서 3∼4일 간격으로 1∼2이닝만 던지게 했다. 소형준은 2025년 선발진에 건강하게 돌아왔고 올 시즌에는 14경기에서 6승 무패,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 중이다. 봄부터 선발진의 소모를 억제한 운영이 무더위 속 kt의 상승세로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