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에서 3위로, LG에 닥친 후반기 위기
핵심 요약
LG가 50승에 선착한 뒤 5승 1무 15패에 그치며 3위로 추락했다. 선발과 불펜, 타선의 동반 부진 속에 지난해 선두를 내준 한화와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데뷔전에서 7이닝 퍼펙트 투구를 펼친 카라스코의 휴식기 이후 활약이 반등의 변수다.
LG 트윈스가 가장 먼저 50승에 도달하고도 선두 경쟁에서 크게 밀려났다. LG는 7월 2일 키움을 7-5로 꺾어 50승 30패를 기록했지만, 10일 현재 55승 1무 45패로 3위에 머물러 있다. 50승 이후 성적은 5승 1무 15패에 그쳤고, 7월과 후반기 순위 모두 10개 구단 최하위다. 지난해까지 50승 선착 팀의 정규시즌 우승 확률은 69.4%였으나 LG의 현재 흐름은 이 통계와 엇갈린다.
7월 2일 LG는 2위 삼성에 2.5경기, 3위 KT에 4.5경기 앞서 있었다. 이후 순위가 뒤집히면서 현재 1위 KT와 격차는 6.5경기, 2위 삼성과는 5경기로 벌어졌다. 남은 일정은 43경기다. 전반기에는 버티는 야구로 1위를 지켰지만 7월부터 선발진과 불펜, 타선이 함께 하락세를 탔다. 톨허스트와 웰스는 6월부터 난타를 당했고, 대체 외국인 투수를 불펜 자원으로 영입하면서 5선발 자리는 임시 선발로 운영됐다.
LG의 행보는 지난해 가장 먼저 50승을 거둔 한화와 닮았다. 한화는 7월 8일 50승에 올라 당시 71.4%의 우승 확률을 확보했지만, 후반기 LG가 6연승과 7연승을 포함해 12연속 위닝시리즈를 달성하며 추월했다. LG는 8월 2일, 한화는 8월 6일 각각 60승에 도달했고 한화는 8월 7일 선두를 내준 뒤 되찾지 못했다. 시즌 막판 LG가 NC에 패해 자력 우승 기회를 놓쳤지만, 같은 날 한화도 SSG전에서 9회말 김서현이 투런 홈런 두 방을 허용해 5-2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지난해 한화는 폰세와 와이스의 강력한 선발 조합을 보유하고도 후반으로 갈수록 불펜 피로가 쌓여 경기 중후반 싸움에서 밀렸다. 김서현의 부진도 포스트시즌과 한국시리즈까지 이어졌다. 올해 LG는 5월 초 마무리 유영찬이 수술로 이탈하자 선발 손주영을 마무리로 돌렸지만 필승조까지 흔들렸다. 타선에서는 오스틴과 박해민을 제외한 주전들의 침체가 길어졌고, 송찬의와 문정빈의 장타만으로는 부족했다. 마지막 외국인 교체 카드인 카라스코는 데뷔전에서 74구로 7이닝 퍼펙트 투구를 펼쳤으며, 폭염 휴식기 이후 1선발로 분위기 반전을 이끌지가 남은 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