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경쟁 흔드는 삼성·LG 핵심 전력 부진
핵심 요약
삼성은 선발진이 흔들리며 원태인의 반등이 절실해졌다. LG는 후반기 최저 승률 속에 박동원과 홍창기의 부진이 겹쳤다. 핵심 선수들의 회복 여부가 두 팀의 상위권 경쟁과 FA 구도에 영향을 미치게 됐다.
상위권 경쟁을 이어가는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가 핵심 선수들의 부진이라는 공통 과제를 안고 있다. 삼성은 선발진의 흔들림 속에 원태인의 반등이 필요하고, LG는 예비 자유계약선수인 박동원과 홍창기가 침체에서 벗어나야 추락을 막을 수 있는 상황이다. 두 팀 모두 후반기 들어 성적이 악화되면서 순위 경쟁의 압박도 커졌다.
원태인은 11일 경기 전까지 6승 5패, 83탈삼진, 평균자책점 4.14를 기록했다. 최근 5년 연속 규정 이닝과 3점대 평균자책점을 달성하며 58승을 거둔 흐름에는 미치지 못한다. 시즌 초 부상으로 출발이 한 달가량 늦어 규정 이닝 달성도 불투명하다. 후반기 세 차례 등판에서는 두 차례 6실점으로 흔들렸다.
삼성 선발진의 다른 축도 불안하다. 새 외국인 투수 크리스 페덱은 첫 두 경기에서 호투한 뒤 직전 등판에서 5이닝 6실점을 기록했다. 아리엘 후라도의 부상 대체 선수 오스틴 보스도 두 경기에서 9점을 내줬다. 삼성의 후반기 팀 평균자책점은 4.77까지 치솟았고, 그 사이 KT 위즈에 1위 자리를 내줬다.
3위 LG는 후반기 3승 1무 12패, 승률 0.200으로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낮은 성적을 냈다. 전반기 종료 때 선두와 승차 없이 2위였지만 현재 2위 삼성과 5경기 차로 벌어졌고, 5위 KIA 타이거즈에는 2경기 차로 쫓기고 있다. 박동원은 올해 타율 0.227, 11홈런, 45타점으로 LG 이적 후 가장 낮은 공격 생산력을 보였다. 2023년 FA 이적 후 3년간 타율 0.258, 62홈런, 231타점을 올리며 두 차례 통합 우승에 기여했던 모습과 차이가 크다. 김범석의 입대와 이주헌의 더딘 성장까지 겹쳐 포수진 고민도 깊어졌다. 두 번째 FA를 앞둔 박동원은 내년 37세가 돼 반등하지 못하면 노쇠화 우려가 커질 수 있다. 홍창기도 타율 0.255와 출루율 0.385로 2020년 주전 도약 이후 두 부문 최저치를 기록했다. 두 선수의 부진이 길어지면서 지난해 통합 우승 직후 거론됐던 다년 계약 논의도 더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