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재검표 시점 놓고 여야 충돌…8월 일정 재협의
핵심 요약
여야가 올림픽공원 보관 투표함의 재검표 시점을 놓고 맞섰다. 민주당과 개혁신당은 조속한 검증을, 국민의힘은 특검 수사와의 일정 연계를 주장했다. 재검표 일정은 합의되지 않았고 청문회에서는 투표자 수 오입력의 고의성 공방이 이어졌다.
국회 선거관리위원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10일 3차 청문회에서 올림픽공원 보관 투표함의 재검표 시점을 놓고 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여야의 잠정 합의대로 오는 18일 검증을 진행하자고 요구했고, 국민의힘은 출범을 앞둔 특별검사 수사와 공개 검증 일정을 맞춰야 한다고 맞섰다. 윤상현 특위 위원장은 간사 협의를 통해 8월 중 날짜를 정하자며 정회를 선언했다.
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예정된 재검증 안건을 먼저 처리하면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양부남 의원은 재검표가 기존 개표 결과의 일치 여부와 부정 투표용지 산입 여부를 살피는 절차라며 특검 수사와 분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용기 의원은 18일 개최가 어렵다면 적어도 8월 중 정확한 날짜를 의결하자고 제안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도 국민적 의구심을 해소하려면 재검표를 서둘러야 한다며 특검 연계에 반대했다.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은 특검이 확정되면 협의를 거쳐 공개 검증 일정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동욱 의원은 특검 진행 상황과 보조를 맞추는 것이 일정 연기의 취지라고 주장했고, 주진우 의원은 올림픽공원 투표함만으로 전모를 규명할 수 있는지와 검증 과정에서 증거 오염을 막을 수 있는지를 문제 삼았다. 여야는 공방 끝에 다시 정회했고, 일정 합의가 무산된 뒤 범여권이 불참한 상태에서 회의가 재개됐다.
재개된 청문회에서는 시간대별 투표자 수 오입력과 득표수 조작의 연관성을 두고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언쟁이 벌어졌다. 윤상현 위원장은 투표율 입력과 실물 투표지를 토대로 작성·입력되는 개표 결과는 별개라며 논리적 비약을 경계했다. 강동완 중앙선관위 사무총장 직무대리는 부정확한 자료 입력과 부실 관리를 인정하면서도 오입력 자체를 부정선거로 규정하는 데 동의하지 않았다. 신동욱·김은혜 의원은 고의성이 있었다면 부정에 해당한다며 책임을 추궁했고, 노태악 전 중앙선관위원장은 의도적인 입력이라면 대단히 부적절한 행위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