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입력 오류에 번지는 국민의힘 부정선거 공방
핵심 요약
선관위의 투표율 허위·오입력 확인 뒤 국민의힘에서 부정선거 의혹이 확산하고 있다. 주진우 의원은 117개 투표구의 조기 입력 기록을 근거로 득표 관련 부정 가능성을 제기했다. 윤상현 의원은 전산 관리 부실과 선거 결과 조작을 직접 연결하는 것은 논리적 비약이라고 반박했다.
6·3 지방선거에서 선거관리위원회의 투표율 허위·오입력이 확인되면서 국민의힘 내부에서 부정선거 가능성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다만 특정 후보의 당락을 바꾸기 위해 투표율이나 득표수를 의도적으로 조작했다는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입력 오류를 득표수 조작 가능성으로 곧장 연결하는 주장을 두고 당내에서도 논리적 비약이라는 반론이 나왔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9일 6·3 지방선거와 지난해 대선, 2024년 총선의 117개 투표구에서 실제 집계보다 1시간 30분 이상 일찍 투표자 수가 기록된 뒤 수치가 맞춰졌다고 주장했다. 투표율이 고의로 조작됐다면 득표율 관련 부정도 배제할 수 없다는 취지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역대 선거 전산기록의 전면 공개를 요구했고, 주 의원은 다음 날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3차 청문회에서도 같은 문제를 제기했다.
선관위는 청문회에서 해당 입력이 최종 투표자 수 확정과 개표 결과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취지로 해명했으나, 전산 관리 부실을 가볍게 다뤘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웠다. 국조특위 위원장인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허위·오입력과 개표 결과 또는 득표수 조작은 구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은 선관위의 주장을 대변하는 것이냐며 반발했고, 지방선거 직후 장동혁 대표 등 일부 당권파가 내놓았던 의혹 제기는 당내 전반으로 확산하는 양상을 보였다.
윤 위원장은 11일 투표자 수 오기입과 전산 관리 부실이 특정 후보의 득표수나 당락을 바꾸려는 조작을 뜻하지는 않는다고 재차 밝혔다. 확인되지 않은 의혹을 사실처럼 단정해 선거제도의 근간을 흔들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도 내놨다. 그러나 나경원 의원은 이를 예단을 넘어선 직무 포기라고 비판했다. 선관위의 관리 책임을 철저히 규명하는 일과 증거 없는 부정선거 주장을 확대하는 일은 분리해야 한다는 과제가 국민의힘 앞에 놓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