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시간대별 투표 집계 오차 구조 해명
핵심 요약
선관위는 시간대별 투표자 수가 입력·보고 시점에 따라 오차가 생기는 잠정자료라고 밝혔다. 수기 집계 과정의 착오와 과다 입력, 분산 입력, 누락 뒤 정정 사례가 확인됐다. 선관위는 개표 결과에는 영향이 없다며 공개 주기 조정과 집계 기준 정비를 제시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3차 청문회 기관 보고에서 시간대별 투표자 수는 잠정자료라고 밝혔다. 최종 투표자 수는 개표 종료 뒤 유효·무효 투표지를 집계해 확정하므로 두 수치의 차이는 불가피하며, 시간대 수치가 일부 수정돼도 개표 결과에는 영향을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시간대별 수치는 각 투표소가 서로 다른 시점에 집계한 투표용지 교부량을 입력·보고하면서 만들어진다. ‘오전 10시 투표자 수’도 10시 정각의 인원이 아니라 오전 9시30분 전후부터 10시 사이에 집계된 수치다. 오전 9시30분께 550명을 600명으로 잘못 입력했더라도 실제 입력 시각이 9시50분께라면 600명에 이를 수 있는 구조다. 공개된 개표상황표와 보관 중인 실물 투표지를 이용한 사후 대조와 검증도 가능하다.
투표관리매뉴얼은 남은 투표용지의 일련번호를 기준으로 투표자 수를 산정하도록 안내하지만, 투표관리관 등이 방식을 정확히 알지 못해 착오가 발생한 사례도 확인됐다. 선거일에는 전국 1만4288개 투표소가 오프라인 환경에서 수기로 인원을 집계해 인적 오류 가능성이 있고, 시간대별 정확한 수치를 실시간이나 사후에 검증하는 데도 한계가 있다. 과다 입력을 발견한 뒤에는 실제 인원이 수치에 도달할 때까지 같은 값을 유지하거나 일정한 규모로 나눠 증가시키기도 했다.
일부 사례에서는 잘못 입력한 인원을 같은 읍·면·동의 다른 투표소에 분산했고, 누락을 뒤늦게 발견한 경우 시·도 선관위의 수정 승인을 받아 공개 수치를 바로잡았다. 오입력 수치를 즉시 고치지 않은 배경에는 오차 범위 안이라는 판단과 부정선거 의혹이 제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선관위는 조사 방식 변경, 투표율 공개 주기의 2시간 단위 조정, 투표관리종합시스템을 활용한 기준 정비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 등은 이번 지방선거와 과거 대선·총선에서 실제보다 1시간 이상 앞서 서버에 입력된 사례가 다수라며 허위 입력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