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투표자 집계, 기준 시각 전 입력 117건
핵심 요약
세 차례 선거에서 기준 시각보다 1시간 이상 먼저 투표자 수가 입력된 사례 117건이 확인됐다. 광명 하안4동에서는 낮 1시 집계가 오전 11시 28분에 입력됐고, 서울 불광1동에서도 낮 2시 수치가 1시간 27분 앞서 등록됐다. 국민의힘은 기록 공개와 검증을 요구했지만 중앙선관위는 별도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전산 기록에서 투표자 수가 해당 집계 시각보다 1시간 이상 앞서 입력된 사례가 최근 6·3 지방선거와 지난 대통령선거·국회의원선거를 합쳐 117건 확인됐다. 투표가 계속 진행되는 동안 확정될 수 없는 미래 시점의 누적 인원이 먼저 기재된 것이어서 입력 과정의 정확성을 둘러싼 의문이 제기됐다.
6·3 지방선거 당시 경기 광명시 하안4동 제1·2·3투표소 기록에는 낮 12시 기준 누적 투표자 수의 최초 입력 시간이 오전 11시 26분으로 남았다. 이어 2분 뒤인 오전 11시 28분에는 낮 1시 기준 수치가 입력된 것으로 표시됐다. 낮 1시까지 1시간 30분 넘게 남아 있던 때에 해당 시간대 집계가 전산에 등록된 셈이다.
읍면동 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 당일 매시간 누적 투표자 수를 전산 시스템에 입력한다. 지난 총선에서 시간대별 투표자 증가분이 동일해 ‘쌍둥이 투표구’ 논란이 불거졌던 서울 불광1동 투표소들도 이번 117건에 포함됐다. 이들 투표소의 낮 2시 기준 인원은 기준 시각보다 1시간 27분 이른 낮 12시 33분에 한꺼번에 입력된 것으로 확인됐다.
117건은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중앙선관위가 국회에 제출한 ‘6·3 지방선거 시간대별 투표자 수 최초 입력 시간’ 자료 등을 분석해 집계한 수치다. 주 의원은 미래 시점의 숫자를 사전에 입력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허위 입력 가능성을 제기했고,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관련 기록의 전면 공개와 검증을 요구했다. 중앙선관위는 제기된 의혹에 관해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