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투표자 수 조기 입력 117곳 확인
핵심 요약
세 차례 선거에서 실제 시각보다 1시간 이상 먼저 투표자 수가 입력된 투표구 117곳이 확인됐다. 동일 시각 입력과 비정상적인 증가 수를 보인 관련 사례도 14곳으로 집계됐다. 국민의힘은 대선·총선까지 수사를 확대하고 서버와 득표수 입력 기록을 점검하라고 요구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시간대별 서버 기록에서 지방선거·대선·총선 당시 실제 시각보다 1시간 이상 앞서 투표자 수가 입력된 투표구 117곳이 확인됐다. 선거별로는 지방선거 47곳, 대선 26곳, 총선 44곳이다. 선관위 국정조사특별위원인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9일 국회 기자회견을 열고 미래 시점의 수치를 사전에 등록한 정황이라며 고의 조작 가능성을 제기했다.
6·3 지방선거에서는 경기 광명시 하안4동 제1·제2·제3투표구의 오후 1시 투표자 수가 오전 11시28분25초에 입력됐다. 지난해 대선 때 서울 중림동 3개 투표구의 오후 4시 수치는 오후 2시31분에 등록됐고, 2024년 총선에서는 충북 청주 남일면 2개 투표구의 오후 6시 수치가 오후 4시30분6초에 입력됐다. 같은 읍·면·동위원회 소속 여러 투표구의 최초 입력 시각이 초 단위까지 일치한 사례도 나타났다.
투표자 증가 수가 갑자기 0명이 된 이른바 ‘셧다운 투표구’와 다른 투표구의 증가분이 같았던 ‘쌍둥이 투표구’ 등 관련 사례는 14곳으로 집계됐다. 주 의원은 접속 권한이 있으면 미래 데이터를 미리 넣어도 제재하지 못하는 구조라고 지적하며, 허위 수치를 먼저 입력한 뒤 투표 종료 무렵 숫자를 맞췄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단순한 입력 실수가 아니라 반복적이고 조직적인 행위로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검찰·경찰 합동수사본부에 지방선거뿐 아니라 최근 대선과 총선까지 수사 범위를 넓히고 강제수사에 착수할 것을 요구했다. 여야가 조율 중인 올림픽공원 보관 투표용지 247만표 재검표에는 반대 입장을 밝히며 서버 점검과 현장조사를 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시간대별 입력·수정 기록, 서버 접속 로그, 내부 메신저와 지시·보고 문건을 전수 조사하고 후보별 득표수 입력 과정까지 검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