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전산 오류 해석 놓고 국민의힘 내홍
핵심 요약
국민의힘 의원들이 선관위 투표율 입력 기록의 시간 오류를 부정선거 근거로 볼 수 있는지를 두고 충돌했다. 한쪽은 여러 선거에서 반복된 시간 역전 기록을 문제 삼았고, 다른 쪽은 투표율 입력 오류와 득표 결과 조작은 별개라고 반박했다. 당 윤리위원회의 첫 전체회의를 앞두고 관련 논쟁이 당내 노선 및 징계 갈등으로 확산하고 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전산 기록을 부정선거의 근거로 볼 수 있는지를 놓고 정면 충돌이 벌어졌다. 한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지방선거 47건, 대통령선거 26건, 국회의원선거 44건의 투표율 입력 기록에서 실제 시간과 맞지 않는 이른바 ‘타임머신 현상’이 확인됐다며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문제가 된 기록에는 투표가 끝난 뒤 약 90분이 지나 입력된 사례와, 특정 시점의 투표율이 그보다 앞선 시간에 입력된 것처럼 표시된 사례가 포함됐다. 의혹을 제기한 의원은 단순 실수로 보기 어려운 시간 역전 현상이 여러 선거에서 반복됐다며 선관위 전산 시스템과 입력 과정 전반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의 다른 의원은 투표율 입력 오류와 후보별 득표 결과 조작은 전혀 다른 문제라고 반박했다. 투표율은 선거 진행 상황을 알리는 통계 정보인 반면 득표율은 개표 결과와 연결된다는 점을 들어, 시간 표시나 입력 과정의 오류만으로 실제 투표지나 개표 결과가 바뀌었다고 단정할 수 없다는 논리를 폈다. 두 의원은 선관위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에서 함께 활동하고 있다.
논쟁은 국민의힘이 부정선거 주장과의 관계를 정리하지 못한 상황에서 당내 노선 갈등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당 윤리위원회는 오는 18일 새 윤리위원 구성을 마친 뒤 첫 전체회의를 열 계획이며, 징계 대상 의원들의 소명 절차와 처분 수위가 논의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당내에서는 징계가 갈등을 정리하기보다 계파 간 반발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와 책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