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변수에도 이란은 충돌 재개 대비 태세
핵심 요약
이란 지도부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추가 공격에 대비하고 있다. 이스라엘 총선은 과반 세력이 없는 채 연립정부 구성을 앞두고 있으며, 미국과 이란의 핵·제재 협상도 이견이 남아 있다. 이란은 간헐적 협상을 이어가면서 군사적 대비 태세를 유지할 방침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선거 결과가 불확실한 가운데 이란 지도부는 어느 세력이 의회를 주도하더라도 추가 공격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대비에 나섰다.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31일 군 수뇌부에 공격이 이어질 경우 지리적 제한 없이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라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은 선거 결과를 지켜보면서도 군사적 준비를 병행하는 모습이다.
이스라엘 총선에서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리쿠드당 진영과 야권 모두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했다. 연립정부 구성이 변수로 남아 향후 몇 주간 정국 불확실성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란 전문가들은 네타냐후가 물러나더라도 이스라엘의 대이란 정책에 근본적인 변화가 없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가디 아이젠코트가 집권해 전면전 위험이 낮아지더라도 양국 긴장은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미국에서는 중간선거를 사흘 앞두고 민주당의 하원 과반 확보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상원 결과와 의석 구도는 아직 불투명하다. 트럼프 행정부는 협상을 추진하는 동시에 협상이 결렬되면 선거 뒤 대규모 공습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카타르를 중심으로 대화 재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지만 핵 문제에서 이란의 양보와 미국의 제재 완화를 둘러싼 입장 차이는 남아 있다.
이란 측은 본격적인 협상에 앞서 미국의 해상 봉쇄와 이란산 석유 판매 제한을 풀고 동결 자산을 해제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과 국제원자력기구의 감독 문제에서도 이견이 크다. 이란 외무장관 아바스 아라그치는 미국의 대화 시도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공격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최고 수준의 대비 태세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란은 간헐적 외교와 군사적 대응 준비를 함께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