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컵경기장 심야 조명, 밤 11시 이후 끈다
핵심 요약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심야 조명이 인근 주택 침실까지 유입된다는 민원이 제기됐다. 한 경기 뒤에는 오전 0시30분이 넘도록 잔디 보수 등을 위한 조명이 유지됐다. 서울시설공단은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오후 11시 이후 소등하기로 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의 강한 야간 조명이 자정을 넘겨 인근 주택 침실까지 들어온다는 주민 민원이 제기됐다.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로 외국 유명 축구팀 초청 경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시설공단은 심야 조명으로 발생한 불편에 사과하고 앞으로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오후 11시 이후 조명을 끄기로 했다.
민원을 낸 정모씨는 최근 경기장 조명이 늦은 밤에도 밝게 유지돼 주거 공간 안에서 빛을 뚜렷하게 느낄 정도였고, 취침과 수면에도 상당한 불편이 생겼다고 호소했다. 특히 한 경기 종료 뒤에는 오전 0시30분이 지나도록 조명이 꺼지지 않았으며, 시설 관리자에게 소등을 요청했지만 잔디 보수 작업을 이유로 즉각적인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지난 5일 팀 K리그와 맨체스터시티의 경기를 비롯한 대형 행사가 열렸다. 경기장운영처는 이런 행사가 끝난 뒤 관람객 퇴장과 시설물 철거, 경기장 정비가 이어져 안전 확보에 필요한 수준의 조도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정씨는 유지·보수 필요성은 이해하지만 주민들이 잠드는 심야 시간까지 부가적인 관리 작업을 위해 강한 빛을 켜두는 것은 주거 환경과 수면권을 고려할 때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정씨는 늦어도 오후 11시, 가능하면 오후 10시30분부터 소등하는 운영 원칙과 함께 불가피한 연장 사용 시 주거지로 빛이 들어가지 않도록 별도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운영처는 관람객 퇴장과 안전 확보에 필요한 범위에서 조명을 최대 오후 11시까지만 운영하고, 이후 사용이 꼭 필요하면 작업 구역만 부분적으로 밝히거나 최소 조도를 적용해 인근 주거 지역의 불편을 줄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