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식물원, 희귀 가시연과 대형 수련 여름 전시
핵심 요약
서울식물원이 9월까지 희귀 가시연과 국내외 수련·연꽃을 전시한다. 야외 정원과 열대 온실, 호수정원 등에서 다양한 수생식물을 관람할 수 있다. 가시연 증식과 빅토리아수련의 야간 개화가 주요 관찰 대상이다.
서울식물원이 9월까지 두 달간 여름 수생식물 특별전시를 연다. 서울 서부에 있는 식물원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가시연을 비롯해 국내외 수련과 연꽃을 한자리에서 선보인다. 전시는 야외 주제정원, 식물문화센터 온실, 호수정원, 마곡문화관 앞뜰 등 주요 공간에 걸쳐 마련돼 관람객이 온대와 열대 수생식물의 개화 모습을 살필 수 있도록 구성됐다.
야외 주제정원에는 색감이 다양한 온대 수련과 향기로운 연꽃, 꽃으로 꾸민 목선이 어우러진다. 수면 위 정원을 소재로 한 풍경을 떠올리게 하는 공간이다. 열대 식물 전시온실에서는 짙은 보라색과 선명한 파란색, 진홍색 계열의 해외 수련이 높은 꽃대를 올린 채 꽃을 피운다. 같은 수생식물이라도 재배 환경에 따라 다른 색과 형태를 보이는 점이 전시의 특징이다.
가시연은 자연 서식지 감소로 보호 대상이 된 토종 수생식물이다. 넓게 물에 뜨는 잎과 보라색 꽃에 날카로운 가시가 돋아 있어 다른 수련과 구별된다. 식물원은 이 식물을 여러 전시 지점에 배치했으며, 올해 자란 개체에서 채종한 종자를 실내에서 체계적으로 증식해 매년 전시에 활용할 계획이다. 희귀 토종식물의 보전 과정까지 함께 보여주는 구성이다.
호수정원에는 지름이 1m를 넘을 수 있는 잎을 가진 빅토리아수련도 전시된다. 이 열대 수련은 첫날 밤 흰색으로 피었다가 둘째 날 밤 짙은 장밋빛으로 변하는 이틀간의 야간 개화 과정을 보인다. 식물원은 빅토리아수련과 가시연을 가까이 배치해 국내외 대형 수생식물을 비교해 볼 수 있게 했다. 여름철 휴식 공간과 가족 단위의 식물 관찰 장소로 활용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