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폐지수집 노인 폭염 보호 현장지원 확대
핵심 요약
서울시가 첫 폭염중대경보 발령일에 폐지수집 어르신의 작업 현장을 점검하고 쿨키트를 전달했다. 서울의 폐지수집 어르신 약 2400명 가운데 91%가 70대 이상이며, 67%는 생계비 마련을 위해 일하고 있다. 서울시는 소득 보전과 안전보험, 작업 장비, 건강관리 지원을 함께 확대할 방침이다.

서울에 첫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2026년 8월 4일, 오세훈 서울시장은 용산구 효창동 골목에서 폐지를 수집하는 어르신들의 작업 환경을 점검했다. 오 시장은 자원봉사자들과 모자와 쿨토시, 넥쿨링 용품을 담은 쿨키트를 전달하고 건강 상태를 살폈다. 무더위쉼터나 그늘막을 이용하기 어려운 골목·이면도로의 폭염 취약계층을 직접 찾아 보호한다는 취지다.
오 시장은 폐지가 실린 손수레를 함께 끌고 고물상까지 이동하며 하루 작업 시간과 이동 거리, 휴식 공간 유무를 확인했다. 이번 방문은 서울시와 서울시자원봉사센터가 8월 말까지 진행하는 ‘여름愛 나눔-무더위를 無더위로’ 캠페인의 하나다. 서울 전역의 자원봉사자들은 폐지수집 어르신을 찾아 폭염 예방 물품을 전달하고 안부를 확인하는 활동을 이어간다.
서울에서 폐지를 수집하는 어르신은 약 2400명이며 이 가운데 70대 이상이 91%를 차지한다. 폐지 수집 사유로 생계비 마련을 꼽은 비율은 67%다. 2023년 전국 실태조사에서는 평균 연령이 76세, 월평균 수입이 15만9000원으로 집계됐고 폐지 납품 단가 하락이 주요 어려움으로 확인됐다. 서울시 일자리 사업단 참여율은 57.5%로, 폐지 판매대금에 보조금을 더해 참여자의 소득을 기존의 약 두 배 수준으로 높이고 있다.
서울시는 소득 보전과 함께 교통사고·낙상에 대비한 안전보험 가입을 지원하고 경량 리어카와 야광조끼 등 안전장비를 지급하고 있다. 건강 상담과 방문 진료도 지원 체계에 포함됐다. 오 시장은 시설 중심 대책만으로 보호하기 어려운 현장을 세심하게 살피고, 행정의 손길이 닿기 힘든 곳에서 일하는 어르신을 대상으로 소득·안전·건강 지원을 계속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