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준공업지 주택 확대에 정부 지침 개정 요구
핵심 요약
김용범 정책실장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5일 만나 신규 주택 공급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서울시는 준공업지역 공급을 늘리기 위해 산업시설 의무확보 비율에 관한 정부 지침 개정을 요구했다. 오 시장은 그린벨트 추가 해제에 반대하고 세제 개편안과 용산 1만호 계획에 우려와 조건을 제시했다.
정부가 신규 주택 공급 대책을 준비하는 가운데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5일 오찬 회동을 열고 공급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김 실장은 준공업지역을 활용하는 방안에 관심을 보였고, 오 시장은 서울시가 용적률 상향을 통해 이미 2만7000세대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
오 시장은 준공업지역의 주택 공급을 더 활성화하려면 산업시설 의무확보 비율을 규정한 국토교통부 지침을 고쳐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현재 개발 대상지의 공장 비율 등에 따라 산업시설을 최대 50%까지 확보해야 하는데, 이 비율을 30~50% 수준으로 조정하면 추가적인 공급 확대가 가능하다는 취지다.
서울시는 지난 3월 조례를 개정해 준공업지역에 공동주택을 짓기 위한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할 때 상한 용적률을 기존 250%에서 400%까지 높일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중앙정부가 주택 공급 수단으로 검토하는 그린벨트 해제에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으며, 서울시 차원에서 추가 해제는 할 수 없다는 방침을 김 실장에게 전달했다.
오 시장은 정부가 지난 3일 발표한 부동산 세제 개편안과 관련해 25억~35억원대 주택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커지고 전·월세 거주자의 부담도 무거워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정부가 지난 1월 밝힌 용산국제업무지구 1만호 공급 계획에는 용산구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국토교통부와 용산구는 관련 사안을 협의하기 위해 이번 주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