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이동노동자 현장 폭염 대응 강화
핵심 요약
서울시가 냉방 차량과 의료진이 출동하는 쿨밴 사례를 참고해 현장 폭염 대응 체계를 마련한다. 오세훈 시장은 북창쉼터에서 냉방 시설과 지원 물품을 점검하고 이동 노동자들의 의견을 들었다. 북창쉼터는 18일 임시 이전한 뒤 리모델링을 거쳐 10월 중 정식 재개소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7일 오전 서울 중구 휴서울이동노동자 북창쉼터를 방문해 기록적인 폭염에 노출된 이동 노동자들의 근무·휴식 환경을 점검했다. 서울시는 온열질환이 발생하면 냉방 차량과 의료진이 현장으로 출동하는 해외 ‘쿨밴’ 운영 사례를 참고해 서울형 현장 폭염 대응 체계를 조속히 마련할 방침이다.
오 시장은 쉼터의 휴게실과 냉방 시설을 둘러보고 냉수와 냉감용품 등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물품을 확인했다. 이어 쉼터에서 쉬고 있던 배달 라이더와 퀵서비스 기사들을 만나 혹서기 현장 근무의 어려움과 시설 이용 과정에서 필요한 개선 사항을 들었다. 이동노동자쉼터를 현재 30곳에서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편의점 등 생활 밀착 시설을 무더위쉼터로 활용하는 구상도 밝혔다.
서울 휴 이동노동자쉼터는 극심한 더위와 추위에도 일정한 휴식 공간을 확보하기 어려운 이동 노동자들이 잠시 쉴 수 있도록 마련된 시설로, 서울시와 자치구가 모두 30곳을 운영하고 있다. 2017년 6월 문을 연 북창쉼터는 333㎡ 규모이며 배달 플랫폼 종사자와 퀵서비스 기사 등이 주로 찾는다. 평일 운영 시간은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이고, 폭염이 이어지는 7월과 8월에는 주말에도 개방한다. 올해 들어 7월 말까지 이용자는 1만2088명으로 집계됐다.
북창쉼터는 입주 건물의 노후화로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되면서 운영 장소를 한시적으로 옮긴다. 현재 공간에서는 오는 17일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18일부터 도보 약 3분 거리의 옛 소공동주민센터 1층에서 임시 운영을 시작한다. 신규 쉼터는 10월 중 정식으로 다시 문을 열 예정이다. 서울시는 쉼터를 단순 편의 공간이 아닌 이동 노동자의 건강과 생명을 보호하는 안전시설로 규정하고, 가까운 곳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기반과 현장 대응 수단을 함께 확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