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첫선 보인 이강인, 30분간 두 차례 득점 기회
핵심 요약
이강인이 서울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데뷔전을 치렀다. 후반 19분 투입돼 프리킥과 슈팅으로 두 차례 골문을 위협했다. 아틀레티코는 맨체스터 시티에 1-3으로 패했지만 새 7번의 존재감을 확인했다.
이강인(25)이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데뷔전을 치렀다. 후반 19분 교체 투입된 그는 약 30분 동안 직접 프리킥과 슈팅으로 두 차례 골문을 위협했다. 아틀레티코는 1-3으로 패했지만, 서울 팬들의 시선은 지난달 파리 생제르맹을 떠나 새 유니폼과 등번호 7번을 받은 이강인의 첫 출전에 집중됐다.
이강인이 그라운드에 들어서자 경기장의 열기는 한층 높아졌다. 아틀레티코 선수로 처음 시도한 직접 프리킥은 골문 구석을 살짝 벗어났고, 뒤이어 날린 슈팅도 골대 가까이 지나갔다. 서울에서 나흘간 일정을 소화한 아틀레티코는 이강인이 경기장 안팎에서 지닌 영향력을 확인했다. 맨시티를 비롯한 잉글랜드 구단의 유니폼 사이에서도 아틀레티코의 붉고 흰 유니폼이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시즌 개막을 열흘가량 앞둔 아틀레티코는 완전한 전력을 꾸리지 못했다. 월드컵 이후 휴가를 보낸 선수들이 있었고 추가 영입도 필요한 가운데,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얀 오블락과 다비드 한츠코, 코케, 모르텐 율만, 아데몰라 루크먼 등 주전급 선수들과 유소년 자원을 함께 기용했다. 맨시티는 사비뉴를 중심으로 강하게 압박했고, 아틀레티코는 오블락의 선방으로 초반 공세를 견뎠다.
아틀레티코에서는 16세 수비수 호르헤 도밍게스가 측면에서 앙투안 세메뇨를 상대하며 선제골까지 넣었다. 코너킥에서 율만이 연결한 공을 오른발 바깥쪽으로 밀어 넣었지만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맨시티는 세메뇨가 카를로스 마르틴이 자리한 측면을 공략한 뒤 오마르 마르무시의 득점으로 흐름을 뒤집었고, 한 골을 더 보태 승리를 완성했다. 패배 속에서도 이강인은 두 차례 결정적인 슈팅으로 아틀레티코의 새 7번을 향한 기대를 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