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폭염 속 동물별 여름 건강관리
핵심 요약
서울대공원이 폭염에 지친 동물을 위해 16개 동물사에 930㎏ 규모의 맞춤형 특별식을 제공했다. 호랑이의 향어 사냥, 코끼리의 황토목욕 등 종별 생태와 습성을 반영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맞춤형 영양 공급과 행동 풍부화를 병행해 동물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건강을 관리한다.
서울대공원이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지친 동물들의 체력 회복을 돕기 위해 종별 생태와 습성을 반영한 여름 특별식과 피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7일 제1아프리카관을 비롯한 16개 동물사에 과일과 채소, 수산물 등 모두 930㎏의 맞춤형 먹이를 공급하고, 사냥과 진흙목욕 같은 행동을 유도하는 환경도 함께 마련했다.
맹수사의 시베리아호랑이에게는 살아 있는 향어를 풀어 물고기를 직접 사냥하도록 했으며, 곰사의 반달가슴곰에게는 비타민이 풍부한 제철 과일과 채소에 우족을 더해 영양을 보충했다. 물을 좋아하는 하마에게는 수박을 포함한 수분이 많은 제철 과일을 제공했다. 어린이동물원의 일본원숭이는 방사장 연못에 띄운 얼음과 과채류를 직접 건져 먹으며 더위를 식혔다.
먹이뿐 아니라 체온을 낮출 수 있는 시설도 동물별 특성에 맞춰 운영됐다. 대동물관의 아시아코끼리가 황토목욕을 즐길 수 있도록 공간을 조성했고, 제2아프리카관의 바바리양에게도 진흙목욕을 지원했다. 특별식은 서울시 예산으로 마련했으며, 코끼리사에 사용된 황토는 시민들이 조성한 동행기금으로 지원해 여름철 건강관리 프로그램에 활용했다.
서울대공원은 먹이의 양만 늘리는 방식에서 벗어나 동물마다 다른 야생 습성과 생활 방식을 살리는 행동 풍부화 프로그램을 병행하고 있다. 맞춤형 영양 공급과 활동 유도를 통해 폭염기 스트레스를 줄이고 건강을 관리한다는 취지다. 박진순 서울대공원장은 고온에 지친 동물들이 건강하게 여름을 나도록 돕고, 앞으로도 동물 복지를 최우선에 두고 관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