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공대 전공 선택, 전기·정보에 89.2% 집중
핵심 요약
서울대 공대 광역모집 학생의 89.2%가 올해 전기·정보공학부를 선택했다. 컴퓨터공학부 선택자는 2023년 31명에서 올해 2명으로 감소했다. 인공지능 산업 성장과 반도체 기업의 높은 보상 수준이 전공 선호 변화의 배경으로 분석된다.
반도체 업황의 호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광역모집 학생들의 전공 선택에서 전기·정보공학부가 처음으로 컴퓨터공학부를 앞섰다. 올해 전기·정보공학부 배정자는 33명으로 전체의 89.2%를 차지했다. 2023년 9명과 비교하면 4배에 가까운 규모로 늘었다.
서울대 공대는 2023년 전공을 정하지 않고 입학한 학생이 1학년 1학기를 마친 뒤 진로를 선택하는 광역모집 제도를 도입했다. 선택 대상은 기계공학부와 산업공학과, 전기·정보공학부, 컴퓨터공학부, 항공우주공학과, 화학생물공학부 등 6개 전공이다. 제도 시행 후 첫 2년간 70% 이상이 컴퓨터공학부를 골랐지만, 지난해 두 학부가 각각 15명으로 같아졌고 올해 컴퓨터공학부 선택자는 2023년 31명에서 2명으로 줄었다.
전공 선호의 변화는 인공지능 산업의 성장으로 고성능 반도체와 서버·통신 장비 설계 인력의 중요성이 커진 흐름과 맞물려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이 프로그램 코드를 작성하는 환경이 확산하면서 단순 코딩 역량보다 인공지능 구동에 필요한 하드웨어와 통신 시스템 관련 수요가 부각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기업 취업에 유리하다는 인식도 학생들의 선택에 영향을 준 요인으로 분석된다.
보상 수준도 반도체 분야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해 삼성전자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1억5300만~1억5800만원으로 추정됐으며, 노사는 지난 5월 DS부문에 사업성과의 10.5%를 재원으로 한 특별경영성과급을 도입하기로 합의했다. 연봉 1억원인 메모리사업부 직원은 자사주 특별성과급과 초과이익성과급을 합쳐 세전 약 6억원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기본급의 2964%를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6월 모의평가 가채점 분석에서는 2027학년도 반도체 계약학과 합격선이 한의대와 비슷하고 약대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