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호텔 매출 3.9조원 돌파…1성급만 감소
핵심 요약
서울 관광호텔 총수입이 2024년 3조9262억원으로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외국인 관광객의 체류와 소비가 늘었지만 1성급 호텔은 2020년 57개에서 지난해 27개로 감소했다. 1성급의 높은 객실이용률에도 공급이 줄면서 서울 저가 숙박시장의 재편이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의 체류와 소비가 확대되면서 서울 관광호텔 총수입이 사상 최대 수준으로 뛰었지만, 1성급 호텔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서울 관광호텔 총수입은 2021년 1조4448억원에서 2024년 3조9262억원으로 3년 만에 171.8% 증가했다. 숙박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낮은 객실 단가와 높은 고정비 부담을 견디지 못한 1성급 호텔의 감소세가 이어지며 시장이 등급별로 재편되고 있다.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은 2021년 55만 명에서 2022년 263만 명, 2023년 885만 명, 2024년 1283만 명으로 늘었고 2025년에는 1454만 명을 기록했다. 2025년 평균 체류 기간은 6.0일로 전년의 5.4일보다 길어졌으며, 1인당 평균 지출액은 252만8000원에서 281만8000원으로 11.5% 증가했다. 2025년 호텔 수입은 집계 중이지만 관광객 증가와 체류·소비 확대가 실적 개선을 뒷받침한 것으로 분석된다.
2020년과 지난해를 비교하면 서울의 5성급 호텔은 23개에서 26개, 4성급은 38개에서 51개, 3성급은 83개에서 92개, 2성급은 62개에서 93개로 각각 증가했다. 반면 1성급은 57개에서 27개로 줄어 전체 등급 가운데 유일하게 감소했다. 한장헌 용인대학교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1성급의 객실 단가가 10만~12만원 선에 머무는 데 비해 노후 시설 유지·보수비와 인건비 부담은 상대적으로 커 가용객실당 매출과 영업이익이 제한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공급 감소에도 남아 있는 1성급 호텔의 객실 수요는 높다. 2024년 객실이용률은 83.2%로 모든 등급 중 가장 높았으며, 일부 객실을 예비용으로 비워두는 운영 여건을 고려하면 사실상 만실에 가까운 수준이다. 그러나 호텔 수 자체가 줄면서 1성급을 선호하는 여행객의 선택지는 좁아지고 있다. 한 교수는 이러한 등급별 재편이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며, 2성급 호텔과 호스텔, 도시민박 증가를 포함해 저가 숙박시장이 다른 형태로 바뀌는 흐름을 함께 살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