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학군지 초등교사 직무 스트레스 높아
핵심 요약
서울의 교육열 높은 학군지에서 초등교사의 직무 스트레스가 특히 높게 나타났다. 응답자의 42.5%가 교육활동 보호 업무에 부담을 느꼈고 행정 업무도 저연차 교사에게 집중됐다. 정서적 탈진 고위험군은 지난해 207명에서 올해 217명으로 증가했다.
서울 초등교사들의 직무 스트레스가 강남구 대치동과 양천구 목동 등 교육열이 높은 학군지를 중심으로 두드러진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서초·강서양천·강동송파 교육지원청 관할 교사들은 학생의 문제 행동 지도와 학부모 민원, 행정 지원, 교사와 학부모 간 관계에서 높은 부담을 드러냈다. 교육 활동에 집중하기 어려운 복합적인 근무 환경이 지역별 스트레스 격차로 나타난 셈이다.
응답 교사의 42.5%는 교육활동 보호 업무에서 스트레스를 느낀다고 답했다. 교권 침해가 발생하면 피해 사실 조사와 후속 절차로 초과 근무가 늘고, 동료 교사에게도 행정 업무가 추가돼 피해 교사가 주변의 눈치를 보는 상황까지 생기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회 자료 제출을 비롯해 수업과 직접 관련이 적은 업무가 학교 현장에 전달되면서, 이미 업무가 많은 저연차 교사의 부담도 한층 커지고 있다.
교사들의 어려움은 이전 조사와 사례에서도 이어졌다. 2023년 5월 조사에서는 교사의 87%가 이직이나 사직을 고민했고, 27%는 교권 침해로 정신과 치료나 상담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같은 해 7월에는 서울 양천구와 경기 평택에서 학생에게 폭행당한 교사가 각각 전치 3주와 12주 진단을 받았다. 8월까지 접수된 교권 침해 사례는 1만1600여 건이었으며, 아동학대 협박과 악성 민원이 57.8%를 차지했다.
정서적 탈진도 뚜렷했다. 일과를 마치면 진이 모두 빠진다고 느낀다는 응답이 관련 항목 가운데 가장 높았고, 스트레스 고위험군 교사는 지난해 207명에서 올해 217명으로 늘었다. 학생 지도와 민원 대응, 행정 업무, 교권 보호 절차가 동시에 교사의 부담으로 작용하는 구조가 확인된 만큼 업무 분담을 명확히 하고 민원 처리 체계와 실질적인 보호 장치를 정비하는 일이 교육 현장의 과제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