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학교 스마트기기 관리, 학교급별 방식 갈렸다
핵심 요약
서울 학교의 66.5%는 휴대전화 소지를 허용하되 수업 중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중학교는 수업 전 일괄 수거 비율이 73%로 초등학교와 고등학교보다 높았다. 학생·교사·학부모는 학습 목적, 수업권, 자기통제 교육을 놓고 서로 다른 관리 방안을 제시했다.
서울 초·중·고 1,311개교 가운데 휴대전화 소지를 허용하면서 별도 수거 없이 수업 중 사용만 금지하는 학교가 872개교(66.5%)로 가장 많았다. 수업 전 일괄 수거는 378개교(28.8%), 수업 시간에만 수거하는 방식은 36개교(2.8%)였다. 등교 때부터 소지를 금지한 학교는 20개교(1.5%), 별도 공지가 없는 학교는 5개교(0.4%)로 집계됐다.
학교급별 관리 방식에는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다. 초등학교는 소지를 허용하되 수업 중 사용을 제한하는 학교가 574개교(95%)였고, 고등학교도 같은 방식이 206개교(6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중학교는 수업 시작 전 휴대전화를 한꺼번에 걷는 학교가 284개교(73%)로 다수를 이뤄 학생 발달 단계와 자기조절 역량, 학교문화에 따라 현장의 선택이 달라졌다.
서울시교육청은 13일 오후 용산구 본청에서 학생과 교원, 학부모, 전문가가 참여한 스마트기기 사용 제한 대토론회를 열었다. 개정 초·중등교육법은 수업 중 스마트기기 사용을 원칙적으로 제한하면서 교내 소지와 사용을 제한할 구체적인 기준과 방법은 학칙으로 정하도록 했다. 토론에서는 학습권과 교육활동을 보호하되 학교 구성원이 합의 절차를 거쳐 각 학교에 맞는 규칙을 마련해야 한다는 과제가 제시됐다.
학생들은 수업을 방해하는 이용에는 제재가 필요하지만 태블릿PC와 노트북처럼 수업·자율학습에 쓰이는 기기까지 일괄 제한하면 학습권을 해칠 수 있다며 사용 목적을 기준으로 한 규정을 요구했다. 교사는 몰래 기기를 쓰는 학생을 지도하는 과정에서 수업 에너지가 소모된다며 학교 안에서 물리적 분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냈다. 학부모들은 전면 수거 시 긴급 연락과 교육활동에 대한 예외를 두거나, 자율 점검표와 단계적 조치로 자기통제 습관을 기르는 방안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