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택시 안 체형 비하 반복…승객 공포 호소
핵심 요약
서울 강서구의 한 택시 기사가 운행 중 승객에게 체형을 비하하는 발언을 반복했다. 승객은 화제를 바꾸려 했지만 발언이 계속돼 밀폐된 차량 안에서 불쾌감과 공포를 느꼈다. 누리꾼들은 승객이 피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이뤄진 언행을 언어폭력이라고 지적했다.
서울 강서구에서 택시에 탄 승객이 운전기사로부터 외모와 체형을 깎아내리는 말을 반복해서 들은 뒤 깊은 불쾌감과 공포를 느꼈다고 호소했다. 승객 A씨는 11일 어머니의 집으로 이동하려고 편안한 운동복 차림으로 택시에 탑승했으며, 기사는 운행을 시작한 직후부터 몸매에 관한 이야기를 일방적으로 이어갔다.
기사는 남녀를 가리지 않고 배가 나온 모습은 좋지 않다는 취지로 말한 데 이어, 일부 국가에서는 체중이 많이 나가면 보험료와 택시·항공 이용료를 더 부담한다는 주장을 폈다. 또 체형이 큰 사람은 날씬한 사람보다 지적 능력이 낮고, 이런 평가가 오래전부터 인사고과에도 반영돼 왔다는 근거 없는 말까지 덧붙였다.
A씨는 특별히 뚱뚱한 체형이 아니었지만 기사의 발언이 자신을 겨냥한 것인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대화의 화제를 다른 쪽으로 돌리려 여러 차례 시도했으나 기사는 체중과 몸매 이야기를 계속 되풀이했다. 처음 만난 운전기사와 밀폐된 차량 안에 함께 있어야 하는 상황에서 발언이 중단되지 않자 불쾌감을 넘어 위협까지 느꼈다는 것이 A씨의 입장이다.
A씨는 택시 기사가 가볍게 꺼낸 말이라도 승객에게는 큰 위협과 공포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점을 알리고 주의를 촉구하기 위해 당시 일을 공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승객이 운행 중인 차량에서 대화를 피하거나 자리를 벗어나기 어려웠다는 점에 주목하며, 기사의 언행을 사실상 언어폭력으로 볼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