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친선전 판정 논란, 일본은 접대 의혹 조사
핵심 요약
일본축구협회가 대한축구협회의 과거 외국인 심판 접대 의혹 조사에 착수했다. 서울에서 열린 아틀레티코와 맨시티의 친선경기에서는 두 골의 오프사이드 판정이 논란이 됐다. 서로 관련 없는 두 사안이 겹치며 한국 축구의 심판 신뢰 문제가 다시 부각됐다.
한국 축구가 성격이 다른 두 심판 관련 논란을 동시에 마주했다. 일본축구협회는 2011~2012년 대한축구협회의 외국인 심판 접대 의혹에 관한 사실관계 조사에 착수했다. 지난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시티의 친선경기에서는 오프사이드 판정을 둘러싼 비판이 스페인에서 제기됐다.
아틀레티코는 16세 수비수 호르헤 도밍게스의 선제골로 전반을 1-0으로 마쳤지만 후반 세 골을 내주며 1-3으로 역전패했다. 이강인의 교체 투입을 앞두고 나온 맨시티의 두 번째 골은 공격 시작 당시 앙투안 세메뇨가 명백한 오프사이드 위치였다는 지적을 받았다. 장면이 전광판에 다시 표시됐으나 판정은 유지됐다. 세 번째 골에서도 라얀 아이트 누리의 위치와 다니 마르티네스의 수비 동작을 놓고 오프사이드 여부가 쟁점이 됐다.
외국인 심판 접대 의혹은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의 대한축구협회 감사 내용이 다시 알려지며 확산했다. 감사 대상에는 2011년부터 2012년까지 국내에서 치른 브라질 월드컵 예선과 런던 올림픽 최종예선 등 7경기가 포함됐다. 외국인 심판 10여 명이 서울과 울산의 마사지 업소를 이용하고 협회 법인카드로 비용을 결제했다는 내용이다. 2012년 2월 한국과 쿠웨이트전을 맡은 일본인 심판진 4명 중 2명도 접대 대상이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협회 내부에는 ‘심판 마사지’ 명목의 결재 문서가 있었으며 실무진과 국장, 부회장 결재까지 이뤄진 정황도 드러났다. 대한축구협회는 8일 국회 청문회와 압수수색, 과거 사안으로 심려를 끼쳤다며 공식 사과하고 현재는 같은 부적절한 행위나 법인카드 사용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일본축구협회는 일본인 심판 4명을 조사한 뒤 결과를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직접 관련이 없는 두 사안이 비슷한 시기에 불거지면서 한국 축구의 심판과 판정을 둘러싼 신뢰 문제가 다시 부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