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오름폭 축소…강남·서초 하락 전환
핵심 요약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축소된 가운데 강남구와 서초구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중랑구와 성북구 등 강북권은 실수요 유입 속에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비거주 고가 1주택자의 세 부담 변화가 강남권 보유자의 매도·보유·증여 판단에 영향을 주고 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의 상승 흐름이 약해진 가운데 강남구와 서초구가 동시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8월 둘째 주인 10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21% 올랐으나 상승폭은 0.05%포인트 줄었다. 25개 자치구 중 21곳에서 오름폭이 축소되거나 가격이 하락했다.
서초구는 0.04% 내려 4월 넷째 주 이후 16주 만에 하락 전환했고, 강남구는 0.02% 떨어져 5월 둘째 주부터 이어진 상승세를 14주 만에 멈췄다. 송파구는 0.12% 올랐지만 오름폭이 0.03%포인트 축소됐다. 강남구 전셋값도 0.03% 하락하며 매매가격과 함께 약세로 전환됐다.
강북권에서는 중랑구가 0.46% 올라 서울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성북구는 0.43%, 서대문구는 0.41%, 강북구와 중구는 각각 0.40% 상승했다. 6억원 안팎의 아파트나 평형을 중심으로 무주택 1인 가구와 신혼부부의 실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대출 한도 축소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강남권 약세에는 내년부터 비거주 1주택자의 세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고가 주택 보유자들이 매도와 보유, 증여의 비용과 실익을 따지면서 대응을 고민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전국 매매가격은 0.08% 올랐고 수도권 0.14%, 경기 0.04%, 인천 0.01%의 상승률을 보였다. 경기에서는 성남 중원구 0.55%, 화성 병점구 0.42%, 광명시 0.40% 순으로 상승했고, 화성 동탄구는 0.21%에서 0.17%로 둔화했다. 전국 전셋값은 0.09% 올랐으며 수도권은 0.19%에서 0.15%, 서울은 0.25%에서 0.20%, 경기는 0.18%에서 0.13%로 오름폭이 줄었다. 인천은 0.11%에서 0.12%로 확대됐고 성남 분당구는 0.05% 내려 하락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