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상승세, 강남서 마포·강북으로 확산
핵심 요약
서울 아파트값이 78주 연속 상승하며 주간 0.26%의 오름률을 기록했다. 강남 3구의 상승폭은 4주째 줄었지만 마포·용산·성동구와 강북권은 강세를 보였다. 중고가 1주택의 보유세 감소 가능성과 함께 고가 지역의 전세 신규 매물은 48% 줄었다.
서울 아파트값이 78주 연속 상승한 가운데 오름세의 중심이 강남 3구에서 마포·용산·성동구와 강북권으로 이동하는 흐름을 보였다. 8월 첫째 주인 지난 3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26% 올라 직전 주의 0.25%보다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 마포구는 한 주 만에 0.39% 뛰었고 중구는 0.54%로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남권에서는 매수세 둔화가 이어졌다. 서초구는 0.02%, 강남구는 0.01%, 송파구는 0.15% 오르는 데 그쳤으며 강남 3구의 상승폭은 지난달 이후 4주 연속 축소됐다. 반면 마포구 상승률은 7월 셋째 주 0.31%에서 0.33%, 0.39%로 확대됐다. 용산구는 0.17%에서 0.13%로 낮아졌다가 0.18%로 반등했고, 성동구도 0.22%에서 0.14%로 둔화한 뒤 0.16%로 다시 커졌다.
강북권의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지역도 강세를 나타냈다. 중구에 이어 중랑구가 0.52%, 성북구 0.49%, 노원구 0.46%, 서대문구 0.43% 순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2026년 세제개편안은 실거주 1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 기본공제를 확대하는 내용을 담았다. 공시가격 20억원 미만 주택을 중심으로 내년 보유세가 감소할 수 있어 초고가 주택에 집중된 세 부담이 중고가 아파트로 매수세를 이동시킬 가능성이 제기된다.
공시가격 16억2400만원인 마포구 현석동 래미안마포웰스트림 전용 84㎡의 보유세는 올해 417만원에서 내년 402만원으로 15만원 줄어드는 것으로 산출됐다. 고가 지역에서는 전세 공급 위축 조짐도 포착됐다. 전국 아파트 매매·전세·월세 매물 178만여 건을 분석한 결과, 세제개편안 발표 뒤인 지난 4~5일 3.3㎡당 가격 상위 20% 지역의 전세 신규 매물은 직전 3주 같은 요일 평균보다 48% 감소했다. 서울 전역과 경기 성남시 분당구 등이 이 가격대에 포함됐다. 다만 이번 매매가격 조사는 개편안 공개 전에 진행돼 정책의 직접적인 영향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