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상승 둔화 속 강북 외곽 강세
핵심 요약
서울 아파트 매매·전세가격은 각각 0.25% 오르며 상승 폭이 둔화했다. 강남 3구와 용산이 주춤한 반면 중랑·노원·강북은 서울 평균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재건축 부담금과 세제개편안, 초소형 주택 거래 증가가 시장의 주요 변수로 부상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 폭이 2주 연속 줄었다. 7월 27일 기준 서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은 한 주 전보다 각각 0.25% 올라 모두 0.27%였던 전주보다 오름폭이 축소됐다. 다만 두 지표는 77주 연속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전국 아파트값은 전주와 비슷한 0.08% 상승에 머물렀다.
서울 안에서도 지역별 흐름은 엇갈렸다. 서초구 0.05%, 강남구 0.07%, 송파구 0.20%로 강남 3구 모두 서울 평균을 밑돌았고, 용산구는 0.18%에서 0.13%로 둔화했다. 반면 중랑구는 0.53%, 노원구는 0.46%, 강북구는 0.33% 상승했다. 강북 14개 구의 평균 상승률도 0.32%를 기록해 중저가 단지가 많은 외곽의 가격 격차 축소 흐름이 이어졌다.
수도권에서는 최근 가격이 빠르게 올랐던 동탄·기흥·구리의 상승 폭이 나란히 줄었다. 경기 지역에서는 광명시와 용인 기흥구가 각각 0.45%, 수원 권선구가 0.40% 올랐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전세시장 전반의 상승세도 주춤했지만, 매물이 부족한 성북·금천·노원은 강세를 유지했다. 정부 세제개편안 발표를 앞둔 관망세가 고가주택 밀집 지역의 움직임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강남권에서는 재건축 부담금과 대출 제약도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이달 입주를 시작한 반포동 래미안트리니원 조합에는 재건축 부담금 부과를 위한 자료 제출 의무가 안내됐다. 조합원 1인당 초과이익이 8000만원을 넘으면 최대 50%를 환수하는 제도가 실제 적용될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올해 1~5월 서울 전용 40㎡ 이하 아파트 거래는 3985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48% 늘어 2006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정부 발표 뒤 보유세와 양도세 부담이 구체화하면 강남권 상승세의 추가 둔화 여부가 시장의 초점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