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둔화 속 동대문·강서·중랑 강세
핵심 요약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은 둔화했지만 동대문·강서·중랑구는 평균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동대문·강서구는 거래가 줄었는데도 일부 선호 단지에서 최고가 경신이 이어졌다. 대출 부담과 매물 감소로 수요가 비강남권의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대와 선호 단지에 집중됐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의 상승 속도가 2주 연속 둔화했지만 동대문·강서·중랑구에서는 평균을 크게 웃도는 오름세가 나타났다. 8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23% 올라 상승폭이 0.09%포인트 줄었다. 같은 기간 동대문구는 0.42%, 강서구는 0.41%, 중랑구는 0.40% 상승했다. 용산구와 서초구의 상승률은 각각 0.01%, 0.02%에 머물렀다.
가격 흐름과 거래량은 지역별로 엇갈렸다. 동대문구 거래는 5월 337건에서 6월 240건, 7월 194건으로 두 달 사이 42.4% 감소했다. 강서구도 같은 기간 574건에서 368건, 315건으로 줄었고, 이달 계약분은 11일까지 18건이 신고됐다. 중랑구는 5월 313건에서 6월 213건으로 감소한 뒤 7월 322건으로 51.2% 반등했다. 다만 묵동 세이지움태릉입구역청년주택에서 1월부터 7월 28일까지 신고된 278건이 포함돼 일반 아파트 매수세 확대만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거래가 위축된 지역에서도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최고가 경신이 이어졌다. 답십리청솔우성 전용 84.94㎡는 지난달 2일 12억2000만원에 팔려 직전 최고가보다 5100만원 올랐다. 답십리대우 전용 59.76㎡는 5월 10억9000만원에서 6월 11억8000만원으로 오른 뒤 지난달 11일 같은 가격에 다시 거래됐다. 마곡엠밸리6단지 전용 114.98㎡는 지난달 17일 21억4000만원, 강변힐스테이트 전용 84.99㎡는 같은 달 24일 15억1000만원에 거래돼 각각 최고가를 새로 썼다.
사가정센트럴아이파크 전용 84.87㎡도 지난 7일 15억4000만원에 팔리며 지난달 24일 기록한 15억3500만원을 넘어섰다. 5월에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시행을 앞두고 거래가 일시적으로 늘었지만 이후 대출 문턱이 높아지고 매물이 감소하면서 수요가 10억원 안팎의 아파트와 15억원 이하 서울 외곽 선호 단지로 좁혀졌다. 전셋값 상승과 매물 감소가 실수요 유입을 자극하는 가운데, 지난해 상대적으로 덜 오른 비강남권이 가격 격차를 좁히는 흐름도 함께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