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자치구, 쉼터·살수차 늘려 폭염 대응
핵심 요약
서울 자치구들이 폭염중대경보에 맞춰 무더위쉼터와 야간 대피 공간을 확대했다. 살수차 운행과 그늘막·쿨링포그 등 도심 열기 저감 시설 가동을 강화했다. 취약계층 방문·안부 확인과 냉방 지원, 현장 점검도 집중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서울에 올해 신설된 폭염특보의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나흘째 이어지자 자치구들이 쉼터 확대와 도로 살수, 취약계층 보호에 나섰다. 7일 현재 종로구는 구청·도서관·경로당·쪽방상담소 등 115곳, 강남구는 공공·복지시설 93곳을 쉼터로 운영한다. 용산구는 기존 85곳에 43곳을 추가했고, 동대문구는 경로당 쉼터 16곳을 오후 9시까지 연장하고 13곳을 주말에도 개방한다.
쉼터의 형태와 야간 대책도 다양해졌다. 마포구는 홍대입구역 7번 출구 앞에 지름 10m, 높이 5m의 냉방 에어돔 ‘해피소’를 설치했다. 광진구에서는 CU편의점·신한은행·KT 대리점 등 기후동행쉼터 17곳을 구매나 업무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종로구는 쪽방·고시원 거주 어르신에게 동대문호텔 냉방 객실을 최대 10일 제공하고, 창신동 목욕탕 밤더위 대피소와 쪽방촌 시원 카페도 운영한다. 동대문구는 모텔 4곳에서 하루 20여명을 받고, 용산구는 24시간 응급대피소를 확대했다.
달아오른 도로에는 살수차 투입이 늘었다. 강남구는 자치구 최대 규모인 15대로 하루 844.3t의 물을 뿌리고, 마포구와 종로구는 각각 8대, 강동구는 6대를 운행한다. 강동구의 도로 살수 횟수는 하루 2회에서 4회로 늘었다. 그늘막과 쿨링포그, 어린이공원 바닥분수도 가동 중이다. 강남구는 건강취약계층 1만3895명을 관리하면서 집중관리 대상 약 2600명에 대한 방문간호 횟수를 평소의 두 배로 확대했다.
독거어르신 가정에는 사물인터넷·인공지능 돌봄기기가 보급됐으며, 강남구는 구룡마을에 이동식 에어컨과 임시 진료소를 마련했다. 용산구는 취약계층 1635명을 방문하고 1만4298명의 안부를 전화와 문자로 확인했다. 김경대 용산구청장은 지난 5일 서울역쪽방상담소와 응급대피소의 냉방시설을 점검했고, 유찬종 종로구청장은 긴급회의 후 450명을 비상근무에 투입했다. 각 자치구는 무더운 시간대 야외활동을 피하고 물을 자주 마시며 가까운 쉼터를 이용할 것을 당부했다.